벤피카 감독 "드록바, 우리 무시한 댓가를 치르게 될 것"

2012. 3. 27. 18:58#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벤피카의 요르헤 헤수스[57, 포르투갈] 감독이 상대를 무시한 언행을 보인 첼시의 골잡이 디디에 드록바에 대해서 불쾌감을 나타내며 이번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첼시와 벤피카가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맞붙는 가운데 첼시의 드록바는 챔피언스리그 8강 상대가 벤피카로 정해지자 구단에서 자체 제작한 영상물에서 '무서운 척' 연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그의 팀 동료인 첼시의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는 "첼시는 벤피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잘 알고 있다. 그들은 강팀이다"라고 말하는 한편 "드록바는 다른 팀을 경멸하는 성격의 소유자는 아니다"며 드록바를 옹호했다.

그러나 벤피카의 헤수스 감독은 첼시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드록바의 언행을 지적하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마 농담을 했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드록바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본인 밖에 모른다"며 드록바에 적개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첼시보다 자신들이 더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헤수스 감독은 "벤피카는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었고, (같은 포르투갈 클럽인) 스포르팅은 유로파리그 16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승리했다. 포르투갈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위를 모두 격파했다"라고 강조하며 "우리가 그들보다 더 낫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다"며 분노가 섞인 말투로 첼시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1989-90시즌 결승 진출 후 2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노리는 벤피가가 8강 1차전이 열리는 홈에서 자신들을 무시한 첼시를 꺾고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지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 팀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7일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다 루즈 경기장에서 킥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