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DF 라모스 "사힌, 아포엘전 활약 훌륭했어"

2012. 3. 28. 22:29#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레알 마드리드의 측면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통해 모처럼 선발 출전한 팀 둉료 누리 사힌에 대해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여름 도르트문트에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로 이적한 사힌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금까지 레알에서 6경기에 뛴 것이 전부다. 이적 초기에 부상으로 장기 결장한 것이 큰 원인이었지만, 부상에서 복귀해서도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하며 다시 독일 무대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런 와중에 28일[한국시간]에 열린 아포엘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하는 기회를 잡았다.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사비 알론소를 대신해 아포엘전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 12월 폰페라디나와의 국왕컵 경기 선발 출전 이후 무려 3개월여 만이다.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사힌은 사미 케디라와 함께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일방적으로 진행된 경기 흐름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팀의 3:0 승리에 일조하며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에 라모스는 아포엘과의 경기가 끝난 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힌은 칭찬을 받을 활약을 보여줬고, 훌륭했다. 알론소는 매우 중요한 선수지만, 우리에게는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사힌이 알론소의 공백을 잘 메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원정 1차전에서 아포엘을 3:0으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면서 긴장을 풀지 않았다.

라모스는 "준결승에 진출했다고 말할 수 없다. 1차전 결과에 만족한다. 하지만 90분이 더 남았고, 아포엘의 역전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포엘 원정에서 대승을 거둔 레알은 오는 4월 5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홈 경기장에서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