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라히모비치 "8강 1차전 결과 나쁘지 않아"

2012. 3. 29. 19:36#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와 무승부를 거둔 AC 밀란의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경기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AC 밀란은 한국 시간으로 29일 새벽 홈 경기장인 산 시로에서 '최강'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렀다. 경기는 두 팀 모두 골을 넣지 못하면서 0:0 무승부로 끝났다. 공세를 퍼부었던 원정팀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밀란에는 나쁘지 않은 경기 결과다.

홈에서 바르샤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밀란은 스페인에서 열리는 8강 2차전이 '원정팀의 무덤' 캄프 누에서 열리는 만큼 부담이 크지만, 승리하거나 득점하고 무승부를 거둘 경우 바르샤를 따돌리고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바르샤는 2차전에서도 0:0으로 비겨 연장전과 승부차기가 벌어지 않는 이상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밀란은 홈에서의 무승부에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친정팀 바르샤를 상대로 고군분투했던 밀란의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는 경기가 끝난 뒤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 우리의 기세는 대단했다.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우리의 플레이는 좋았다"며 만족스럽다는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0:0 무승부를 거둔 것은 어쨌든 좋은 결과다"면서 "우리는 이미 바르샤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했던 경험이 있다. 좀 더 노력을 해야하지만, 나는 우리의 준결승 진출을 낙관한다"라고 말하며 스페인 원정 경기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8강 맞대결에 앞서 조별 예선에서 이미 바르샤와 격돌했었던 밀란은 지난해 9월 캄프 누 원정에서 열린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어 이번 8강 2차전에서는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