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렌테 2골' 빌바오, 살케 원정에서 4:2로 승리

2012. 3. 30. 05:57#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의 아틀레틱 빌바오가 유로파리그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저력을 과시하며 준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30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겔젠히르헨에 위치한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2골을 터뜨린 장신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의 활약에 힘입어 홈팀 살케 04를 4:2로 완파하고 귀중한 원정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빌바오는 준결승 진출에 있어 결정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라울 곤잘레스가 2골을 넣으며 역전승을 노렸던 살케는 후반 중반 이후 갑작스럽게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는 약점을 노출한 채 홈에서 통한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 결과로 살케는 8강 2차전에 대한 큰 부담을 떠안았다.

요렌테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안데르 에레라, 이케르 무니아인, 오스카 데 마르코스 등을 선발로 내세운 빌바오는 전반전 살케와 접전을 벌인 가운데 전반 20분 먼저 득점포를 가동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요렌테였다. 요렌테는 데 마르코스의 슈팅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오는 것을 골문 앞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밀어넣으며 골을 터뜨렸다.

빌바오는 원정골을 넣으며 기뻐했지만, 곧바로 살케의 라울에게 동점골을 실점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라울은 전반 22분 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 우치다 아츠토가 밀어준 패스를 살짝 방향을 바꾸며 빌바오의 골문을 열었다.

실점 후 빌바오는 기세가 오른 살케을 상대로 다소 고전했다. 전반전은 추가 실점없이 마쳤지만, 후반 초반부터 부상을 당한 티모 힐데브란트 골키퍼를 포함 3명의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공세에 나선 살케에 밀리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후반 14분 기어코 살케에 추가골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다. 이번에도 라울이 골을 성공시켰다. 라울은 상대 아크 정면에서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살케의 흐름은 상당히 좋았다.

그러나 후반 28분 빌바오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빌바오는 코너킥 상황에서 요렌테가 헤딩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분위기는 빌바오로 완전히 넘어왔다. 후반 36분에는 데 마르코스의 추가골을 작렬하며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연속골로 분위기를 탄 빌바오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후반 추가 시간에 잠잠하던 무니아인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무니아인의 추가골이 나오고 곧이어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같은 시각 홈에서 8강 1차전을 치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하노버 96을 2:1로 꺾었고, 네덜란드의 알크마르와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도 각각 발렌시아와 메탈리스트 카르키프를 2:1로 물리치고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