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티 회장 "폴란의 플레이 실망스러워"

2012. 3. 29. 19:40#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이탈리아 인터 밀란의 마시모 모라티 회장이 소속팀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의 극심한 부진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인터 밀란[이하 인테르]은 지난해 여름 우루과이 출신의 공격수 포를란을 전격 영입했다. 그동안 팀 공격을 주도했던 사무엘 에투가 팀을 떠남에 따라 그를 대체할 공격수가 필요했고, 우루과이 대표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던 포를란을 약 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데리고 오는 데 성공했다.

인테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골든볼에 빛나는 포를란의 가세로 공격력이 한 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포를란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부상 복귀 이후에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지금까지 리그 15경기에 출전해 단 2골에 그치고 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뛰던 시절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포를란은 맨유에서 4시즌을 보내며 고작 17골을 기록했다.

이러한 포를란의 공격력 약화는 인테르의 부진과 맞물리면서 그야말로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최악이 되고 말았다. 인테르는 계속되는 부진으로 올 시즌 이미 2명의 감독을 경질했고, 현재 리그 순위는 8위다. 최근 흐름으로 볼 때 순위는 더 떨어질 수 있다. 인테르는 지난 10경기에서 2승 2무 6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다. 때문에 순위 경쟁에서 밀리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힘들어졌다.

이에 모라티 회장은 한숨을 내쉬었다. 모라티 회장은 부진한 포를란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탈리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포를란은 올 시즌 출전 시간이 적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혀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포를란을 비판했다.

이어 "지금까지 포를란에 실망만 하고 있다. 그의 인간성이나 선수로서의 자질이 아닌 자신의 본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모라티 회장은 포를란의 부진에 한탄을 하면서도 남은 시즌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은 버리지 않았다. 그는 "내 의견은 이미 선수 본인에게 전달했다. 따라서 이제 포를란이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테르는 성적 부진의 이유로 지난 27일[한국시간]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해임하고 안드레아 스트라마키오니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이와 관련해 모라티 회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차기 사령탑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아틀레틱 빌바오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을 거론해 관심을 끌었다.

모라티 회장은 "비엘사 감독에 대해 나는 이전부터 늘 훌륭한 감독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내가 평가하는 지도자는 그 외에도 주세 무리뉴 감독을 비롯해 조셉 과르디올라 감독 등이 있다"며 차기 감독 선임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