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 제노아와 접전 벌인 끝에 5:4로 승리

2012. 4. 2. 00:16#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인터 밀란이 최근 성적 부진의 이유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경질한 직후 벌어진 제노아전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인터 밀란[이하 인테르]는 1일[한국시간] 쥬세페 메아짜에서 열린 제노아와의 리그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공격수 디에고 밀리토의 활약에 힘입어 5:4로 승리하면서 리그 3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경질된 라니에리 감독 대신 안드레아 스타라마키오니 감독대행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인테르는 이날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제노아를 상대로 무려 5골을 폭발시켰다. 페널티킥으로 상대에 3골을 내준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인테르는 전반 시작 13분 만에 밀리토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데 이어서 전반 27분과 38분 연속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하는 듯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밀리토와 왈테르 사무엘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3골 차로 앞선 인테르는 전반 종료 직전 제노아의 에밀리아노 모레티에게 한 골을 실점했으나 타격은 크지 않았다. 3:1의 리드를 지키며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반 들어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잦은 파울로 승리를 안심할 수 없었다. 후반 14분 하비에르 자네티의 핸드볼 파울로 제노아에 페널티킥을 내준 인테르는 호드리고 팔라시오에게 추가골을 실점하며 쫓기는 신세가 됐다.

후반 29분 마우로 사라테가 한 골을 추가하며 제노아를 다시 2골 차로 따돌렸지만, 6분 뒤 수문장 줄리우 세자르 골키퍼의 파울로 또 제노아에 페널티킥 찬스를 제공했다. 결정적인 추가 실점 위기에 직면한 인테르는 설상가상으로 세자르 골키퍼까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고 말았다. 그리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제노아의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에게 추가 실점을 했다.

상대의 추격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면서 불안한 한 골 차 승부를 계속한 인테르는 후반 40분 밀리토가 페널티킥 상황에서 이날 자신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려 다소 여유를 찾았다.

인테르는 후반 추가 시간에 루시우의 파울로 제노아의 페널티킥이 선언되며 질라르디노에게 페널티킥 골을 헌납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쳐 간신히 승리는 챙길 수 있었다. 인테르는 이날 제노아에 무려 3번의 페널티킥을 허용하고도 최종 스코어 5:4로 승리했다.

한편, 홈에서 노바라를 상대한 AS 로마는 상대에 선제골을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실점 이후 내리 4골을 폭발시키는 저력을 과시한 끝에 5: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번 승리로 로마는 승점 47점을 확보하며 리그 3-4위 라치오와 나폴리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 외 다른 경기에서는 팔레르모가 상대 차잭골을 포함해 볼로냐를 3:1로 격파했고, 칼리아리와 키에보 베로나도 각각 아탈란타와 피오렌티나를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레체와 꼴찌 체세나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