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벤스 감독 "라울 잔류? 몰라...그에게 물어봐"

2012. 3. 29. 22:31# 유럽축구 [BIG4+]/독일 [GER]

[팀캐스트=풋볼섹션] 살케 04의 후프 슈테벤스 감독이 팀의 간판 공격수 라울 곤잘레스[34, 스페인]의 거취 문제에 대해 선수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라며 말을 아꼈다.

라울은 노쇠화로 젊은 선수들에게 밀리며 지난 2010년 여름 어린 시절부터 수년간 활약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신천지' 독일의 살케 04로 이적했다. 이적할 당시만 해도 라울의 화려했던 선수 생활은 이대로 끝날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는 죽지 않았다. 살케로 팀을 옮긴 뒤 전성기에 못지 않은 활약을 선보이며 팀 동료 클라스 얀 훈텔라르와 함께 최강 공격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라울은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13골을 터뜨렸고, 올 시즌에도 리그에서 12골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라울의 활약이 계속되자 향후 거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라울은 올 시즌을 끝으로 살케와 계약이 만료된다. 살케에 남을지 아니면 다른 팀으로 이적할지 초미의 관심사다. 우선 그의 현 소속팀 살케는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라울도 살케 생활에 만족한다고 밝혔던 터라 순조롭게 재계약이 이루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진척이 없는 상태다. 구단과 선수 측이 협상 과정에서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살케는 1년 재계약을 원하고, 선수 측은 2년 계약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울과의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슈테벤스 감독은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라울이 살케에 잔류할지는 선수 본인에게 직접 물어봐라"고 말하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그렇지만, 라울을 향한 칭찬은 아끼지 않았다. 슈테벤스 감독은 "라울의 활약은 놀랍지 않다. 원래 그가 뛰어난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매우 훌륭한 팀 플레이어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라울이 소속된 살케는 30일 새벽[한국시간] 홈에서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빌바오를 상대로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