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렌테의 동점골, 마르코스의 역전골보다 귀중했어
2012. 3. 30. 07:11ㆍ# 유럽축구연맹 [UCL-UEL]
아틀레틱 빌바오는 한국 시간으로 30일 새벽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살케 04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요렌테와 2골과 오스카 데 마르코스의 역전골 등을 앞세워 4:2로 승리하며 준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날 빌바오가 살케를 상대로 재역전하며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후반 막판에 터진 데 마르코스의 천금과 같은 결승골이 나왔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그보다도 후반 28분에 터진 요렌테의 동점골이 주요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요렌테가 헤딩골을 넣으며 동점을 만든 뒤 경기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빌바오는 전반전 요렌테의 선제골로 앞서 가다 곧바로 살케의 라울 곤잘레스에게 동점골을 실점했다. 빌바오가 리드를 잡은 지 불과 2분 만에 살케의 동점골이 터졌다. 이후 빌바오는 위력적인 공세를 펼친 홈팀 살케에 고전하며 후반 14분에는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후반 들어 일찌감치 선수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운 살케의 전략에 말려드는 듯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에 요렌테가 팀을 구했다. 요렌테는 1:2로 팀이 뒤진 후반 28분 코너킥 찬스에서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들렸다. 요렌테의 이번 골은 단순히 스코어만 동점을 만든 득점이 아니었다. 요렌테의 동점골이 나온 뒤로 경기 분위기가 빌바오쪽으로 급격하게 기울며 살케의 수비벽이 와르르 무너졌다. 빌바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요렌테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반전한 빌바오는 맹공을 퍼부으며 흔들리는 살케의 수비를 계속해서 공략했다. 다소 움츠려있던 빌바오의 공격 본능이 대폭발을 일으켰다. 살케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후반 막판 공격의 고삐를 당긴 빌바오는 후반 39분 마르코스의 추가골로 승부를 뒤집으며 다시 앞섰고, 후반 추가 시간에 이케르 무니아인이 한 골을 더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빌바오는 원정에서 4골을 기록하며 승리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살케는 망연자실했다.
결과론적 이야기지만, 요렌테의 동점골 하나가 빌바오의 2골을 더 이끌어내며 팀을 승리로 견인한 셈이다. 다시 말해 살케와 빌바오의 8강 1차전은 마르코스의 결승골이 아닌 요렌테의 동점골에 의해 승부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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