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클럽, 6년 만에 유럽대회 싹쓸이?
2012. 3. 30. 08:07ㆍ# 유럽축구연맹 [UCL-UEL]
현재 유럽에서는 각국 프로리그 외에도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클럽간 국가 대항전인 챔피언스리과 유로파리그 8강전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돌풍과 이변이 나오면서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두 대회다.
특히 올 시즌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클럽의 행보에 많은 초점이 쏠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8강 진출 16개 팀들 중 무려 5개 팀이 스페인 클럽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스페인 클럽이 2005-06시즌[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가 각각 챔피언스리그와 현 유로파리그 전신 대회인 UEFA컵에서 동반 우승을 한 바 있음]에 이어 다시 한 번 동반 우승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더 나아가 유럽 대항전 역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 결승전 모두 스페인 클럽끼리 맞붙을 수도 있다. 과거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같은 국적의 클럽이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전적은 있지만, 한 시즌 두 대회에서 동시에 같은 국적의 클럽이 결승전을 치른 기록은 없다.
먼저 챔피언스리그에는 스페인 축구의 양대산맥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가 8강에 진출한 상황이다. 두 팀은 8강과 4강에서 승리하고 결승에 오를 경우 맞대결이 가능하다. 현실 가능성은 높다. 레알은 이미 8강 1차전에서 승리하며 준결승 진출을 예고했고, 바르샤 역시 8강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이점을 갖고 있어 상대 AC 밀란보다 4강행이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두 팀이 준결승에서 선전한다면 충분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세계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히는 '엘 클라시코' 더비를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오는 5월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스페인 클럽이 맞붙는다면 지난 1999-20시즌 레알과 발렌시아의 경기 이후 12년 만이다.
챔피언스리그처럼 올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도 스페인 클럽의 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8강에 오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틱 빌바오, 발렌시아가 준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 만약 이 세 팀이 모두 준결승에 진출한다면 스페인 클럽의 결승 맞대결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아틀레티코와 빌바오는 8강 1차전에서 각각 살케 04와 하노버 96 두 독일 클럽을 상대로 승리하며 준결승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발렌시아는 네덜란드 원정에서 알크마르에 패했지만, 원정골을 넣어 홈 2차전에서 역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아틀레티코와 발렌시아는 4강에 진출할 경우 준결승에서 만나게 돼 있다. 1차전 승리로 4강 진출이 확실시되는 빌바오는 메탈리스트 카리키프와 스포르팅 리스본 승자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지난 시즌 포르투갈 두 클럽의 결승전에 이어서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는 스페인 두 클럽이 우승컵을 놓고 경쟁을 벌일지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다.
한편, 스페인 외에도 독일의 바에이른 뮌헨, 살케 04, 하노버 96과 포르투갈의 벤피카, 스포르팅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동반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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