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주장' 푸욜 "밀란전에서 실수하면 안 돼"

2012. 4. 3. 07:03#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의 수비수이자 주장인 카를레스 푸욜[33, 스페인]이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는 한편, 상대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한국 시간으로 4일 새벽 '캄프 누' 홈 경기장에서 이탈리아 챔피언 AC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1차전에서 홈팀 밀란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바르샤는 홈 2차전에서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밀란을 상대로 홈 경기를 앞둔 바르샤는 자신감이 넘친다. 2010년 9월 에르쿨레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홈 패배를 당한 이후 지금까지 홈 51경기[슈퍼컵 제외] 연속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바르샤는 분명 이번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이점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부담도 크다. 원정골 때문이다. 바르샤는 8강 홈 2차전에서 0:0 무승부[연장전 포함]를 거두고 승부차기에서 승부를 결정내지 않는 이상 무조건 승리를 해야 준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반면, 홈 1차전에서 바르샤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밀란은 골을 넣고 무승부를 기록하더라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밀란은 올 시즌 조별 예선 원정 1차전에서 바르샤와 2:2로 비겼던 기억이 있다.

이에 푸욜도 8강 2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실수를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팀 동료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그는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일전이다. 결승전과 다름이 없다.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상대에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우린 빠르게 볼을 돌리며 좋은 움직임을 보여줘야 한다. 또한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밀란의 골잡이 이브라히모비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푸욜은 "이브라히모비치는 물리적으로는 막기 힘들다. 그는 기술적으로 상당히 뛰어난 선수다. 우린 페널티 지역으로 접근하는 그를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를 방어하는 것만이 우리가 해야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초로 2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바르샤가 밀란을 꺾고 5회 연속 준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 두 팀의 경기는 4일 새벽 스포츠 전문 채널 'MBC스포츠 플러스'를 통해 국내에도 위성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