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2위' 맨시티, 홈에서 선더랜드와 3:3으로 비겨

2012. 4. 1. 06:12#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갈 길 바쁜 맨체스터 시티가 또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지동원의 소속팀 선더랜드와 치른 리그 경기에서 난타전을 벌인 끝에 힘겹게 무승부를 거두며 간신히 패전을 면했다.

맨시티는 31일[한국시간]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선더랜드와 3:3으로 비겼다. 후반 막판에 터진 마리오 발로텔리와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들며 다행스럽게도 승점 1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맨시티는 리그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우승에 적신호가 켜졌다. 리그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격차가 승점 5점으로 더욱 벌어질 상황에 처한 것. 맨유는 블랙번과의 경기를 앞두고 맨시티를 승점 2점 차로 리드하고 있다.

맨시티는 홈에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가장 중요한 골을 넣지 못했다. 반면, 원정팀 선더랜드는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자랑하며 전반 막판과 후반 초반 무려 3골을 집중시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선더랜드는 전반 31분 세바스티안 라르손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추가 시간에 니클라스 벤트너가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10분 다시 라르손이 골을 성공시키며 전반 43분 발로텔리의 페널티킥을 한 골을 기록한 맨시티를 3:1로 크게 앞섰다.

이때까지만 해도 선더랜드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리그 2위 맨시티의 추격전도 매서웠다. 맨시티는 후반전 추가 실점 이후 다비드 실바를 빼고 '돌아온 탕아' 카를로스 테베즈를 교체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맨시티는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으며 애를 먹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계속해서 공격에 나섰고, 맨시티는 후반 40분 마침내 한 골을 추가하며 선더랜드를 한 골 차이로 쫓았다. 발로텔리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하며 오른발 슈팅을 날려 선더랜드의 골문을 또 한 번 흔들었다.  

그리고 1분 뒤 맨시티는 콜라로프의 동점골이 터지며 벼랑 끝에서 되살아났다. 콜라로프는 후반 교체로 출전한 다비드 피사로가 살짝 내준 패스를 왼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그대로 선더랜드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막판 연속골을 폭발시키며 기사회생한 맨시티는 역전골까지 노려봤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은 없었다. 결국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이 났다.

한편, 지난해 맨시티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버저비터를 성공시켰던 선더랜드의 지동원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하며 리그 3경기 연속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