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치니 감독 "리그 우승 어려워졌지만, 포기는 안 해"

2012. 4. 3. 00:41#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선더랜드전 무승부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어려워졌음을 부정하지 않았다.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함께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선더랜드와의 31라운드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토크 시티전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 무승부다.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맨시티로서는 치명타다. 리그 1위 맨유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현재 맨유를 승점 2점 차로 쫓고 있지만, 맨유가 블랙번 경기를 앞두고 있어 최대 승점 5점까지 벌어질 수 있는 상태다. 앞으로 많지 않은 리그 7경기를 남겨둔 점을 고려한다면 결코 작은 차이가 아니다. 또한, 맨시티의 리그 우승 가능성도 그만큼 낮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만치니 감독도 자신들의 리그 우승이 쉽지 않을 것임을 인정했다. 만치니 감독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약 맨유가 블랙번전에서 승리하고 8일로 예정된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우리의 우승 꿈은 거의 사라지게 된다"라고 전하며 리그 우승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더랜드전 결과에 실망하고 있다. 우린 실수를 저질렀다. 선수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베스트 멤버를 출전시키지 못한 것도 있지만, 정말 뛰어난 팀이라면 그것을 극복했어야 했다"며 홈에서 선더랜드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렇지만, 만치니 감독은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은 버리지 않았다. 그는 "축구는 2-3경기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다. 이탈리아에 있었을 때도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 있었고, 결국 우리 팀이 우승을 했다"라고 강조하며 인터 밀란 감독 시절 우승했던 경험을 살려 역전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시즌 막판에 다소 주춤하며 리그 우승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맨시티는 오는 주말 아스날을 상대로 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