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블랙번 원정서 2:0 승리하며 리그 우승에 성큼

2012. 4. 3. 05:54#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블랙번을 누르고 승점 3점을 획득하며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를 승점 5점 차이로 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한국 시간으로 3일 새벽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블랙번과의 리그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터진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애쉴리 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리그 7연승을 질주했다.

맨유는 이번 승리로 맨체스터 시티를 승점 5점 차이로 따돌리며 리그 선두를 유지해 2연속 우승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웨인 루니,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발렌시아를 공격진에 배치한 맨유는 전반 시작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이러한 경기 흐름은 90분 내내 이어졌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 전반 11분 에르난데스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1분 뒤 마이클 캐릭이 시도한 중거리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연이은 공격 찬스가 무산된 맨유는 전반 17분 블랙번의 데이비드 호일렛에게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몸을 날려 간신히 막아냈다. 데 헤아 골키퍼는 전반 막판에도 눈부신 선방쇼를 선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펼치며 득점을 노렸지만, 블랙번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간간이 나오는 홈팀 블랙번의 위협적인 공격에 불안한 수비를 노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흔들리는 모습은 없었다.

후반 중반 라이언 긱스, 대니 웰벡, 애쉴리 영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긴 맨유는 후반 36분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블랙번의 골망을 강하게 출렁였다.

발렌시아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탄 맨유는 후반 41분 교체 출전한 영이 추가골을 넣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영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밀어준 발렌시아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블랙번의 골문 구석을 갈라 추가골을 뽑았다. 선제골의 주인공 발렌시아는 영의 추가골을 돕는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지성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결장했다. 지난 3월 토트넘과의 경기에 교체 출전한 이후 리그 4경기 연속 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