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엘사 감독 "2차전 목표도 승리다"

2012. 4. 5. 08:13#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독일의 살케 04를 상대로 재역전승을 거둔 아틀레틱 빌바오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홈에서 열리는 2차전 목표도 승리라고 밝히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지난 3월 독일 원정 경기로 치러진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홈팀 살케의 공격수 라울 곤잘레스를 막지 못하며 고전했다. 전반전 먼저 선제골을 넣었지만, 라울에게 연속골을 실점하며 1:2로 역전을 당했다. 리그에서의 부진이 유로파리그로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빌바오는 후반 28분 페르난도 요렌테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오스카 데 마르코스의 역전골과 이케르 무니아인의 쐐기골이 나오면서 최종 스코어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빌바오는 4강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며 유로파리그에서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원정 1차전에서 4골을 폭발시키며 승리한 빌바오는 홈 2차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준결승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팀을 지휘하고 있는 비엘사 감독은 2차전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선전포고했다.

비엘사 감독은 살케와의 8강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면 더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상대에 골을 허용하면 우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된다. 난 항상 같은 방식의 전술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골을 넣고, 승리를 하는 것이다"며 수비 축구는 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1차전에서 위협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살케의 공격수 라울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냈지만, 막는다고 막히는 선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비엘사 감독은 "라울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견고한 수비력이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 골문 앞에 갑자기 나타나는 선수를 막을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3골 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 이상 준결승 진출이 유력한 빌바오가 살케와 벌이는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또 한 번 스페인 축구의 진수를 보여줄지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두 팀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6일 새벽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킥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