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부상' 아게로 "화상 때문에 결장했어"

2012. 4. 5. 11:45#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최근 스토크 시티, 선더랜드와의 리그 2경기에 잇따라 결장했던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세르지오 아게로가 자신의 부상에 대해 언급하며 아스날전에 복귀할 것임을 밝혔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선더랜드와의 리그 3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게로가 멍청한 발목 부상을 당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라고 전하며 아게로의 결장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그의 부상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피해 많은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이번 시즌 팀의 간판 골잡이로 활약한 아게로가 빠진 맨시티는 스토크 시티전 1:1 무승부에 이어 선더랜드에서도 고전하며 간신히 3:3으로 비겼다. 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는 중요한 시기에 리그 2경기에서 승점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맨시티는 리그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간격이 승점 5점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따라서 맨시티는 홈에서 열릴 예정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자력 우승은 힘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만치니 감독이 밝힌 '멍청한 부상'으로 리그 2경기 연속 결장했던 아게로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www.sergioaguero.com]를 통해 이번 부상에 대해 설명하며 심경을 토로했다.

아게로는 "첼시와의 경기에서 발목에 타박상을 당한 후 (통증을 완화하는) 진통제 스프레이를 사용했는데, 오른쪽 다리에 화상을 입었다. 그로 인해서 스토크 시티와 선더랜드전에 결장하게 됐다"라고 결장 이유를 밝히면서 "우승 경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팀에 힘을 보태지 못한 내가 얼마나 괴로웠을지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이번에 결장하게 된 것은 미스터리도 아니고 지어낸 허구도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는 납득할 수 없는 의견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사실과 다른 비난에 대해서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프로선수의 자질을 의심하는 발언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만치니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가지고 유언비어를 퍼뜨린 언론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몇몇 영국 현지 언론은 '아게로가 세 살난 자신의 아들과 놀다가 부상을 입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끝으로 아게로는 "더 이상 (화상으로 생긴 상처 부위에)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그래서 일요일[한국시간으로 월요일 자정]로 예정된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경기 출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지난해 여름 맨시티로 이적해 빼어난 활약을 펼친 아게로 이번 시즌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17골 5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