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바오, 살케 제치고 유로파리그 8강 진출

2012. 4. 6. 05:56#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아틀레틱 빌바오가 독일의 살케 04를 따돌리고 유로파리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6일 새벽[한국시간] 산 마메스 홈 경기장에서 열린 2011-12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살케 04와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1차전 승리에 힘입어 합계 6:4로 승리하며 무난하게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빌바오는 지난 1976-77시즌 이후 35년 만에 유로파리그[전신 UEFA컵 포함] 결승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8강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두 팀은 접전을 벌이며 팽팽한 승부를 경기 막판까지 계속해서 이어갔다. 홈팀 빌바오는 전반 28분 살케의 공격수 클라스 얀 훈텔라르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0:1로 끌려갔지만, 전반 41분 터진 이바이 고메즈가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고메즈는 전반전 부상을 당한 수비수 안도니 이라올라 대신 교체 출전해 골까지 터뜨리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전을 1:1 무승부로 마친 빌바오는 후반 초반 살케에 다시 한 골을 허용했다. 후반 7분 라울 곤잘레스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곤잘레스는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빌바오의 골망을 흔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라울은 빌바오를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절정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후반 들어 라울에게 일격을 당한 빌바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실점한지 3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마르켈 수사에타가 박스 오른쪽 대각선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이 그대로 살케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환상적인 골을 이끌어냈다.

후반전 이른 시간에 한 골씩을 주고 받은 두 팀은 공세를 늦추지 않고, 추가 득점을 노렸다. 빌바오는 위협적인 역습으로 살케의 골문을 위협했고, 원정팀 살케는 벤치에 있던 제퍼슨 파르판, 치프리안 마리카 등 공격 자원을 대거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두 팀의 경기에서는 더 이상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고, 유로파리그 준결승 진출권은 원정 1차전에서 승리한 빌바오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