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감독 "PFA 올해의 선수는 반 페르시"

2012. 4. 7. 17:1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소속팀 아스날에서 절정의 득점력을 과시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로빈 반 페르시[28, 네덜란드]를 가장 강력한 PFA[Professional Footballers Association] 올해의 선수 후보로 지목했다.

지난 2004년 아스날에 입단한 반 페르시는 이번 시즌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26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리그에서의 득점으로만 이미 지난 시즌 득점 기록[22골]을 넘어섰고,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도 노리고 있다. 개인 득점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를 5골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하고 있어 득점왕은 무난해 보인다.

뿐만 아니라 반 페르시는 도움도 10개를 기록 중이다. 1위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2개 차에 불과하다.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공격 부문에서는 그 누구도 반 페르시를 능가하는 선수가 없다. 특히, 그의 이번 활약이 소속팀의 부진 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 아스날은 이번 시즌 강등권까지 추락하는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였지만, 반 페르시의 놀라운 득점 행진에 힘입어 31라운드가 끝난 현재는 리그 3위에 오르며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에 '스승' 벵거 감독은 반 페르시가 'PFA 올해의 선수' 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추켜세웠다. 벵거 감독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반 페르시는 유력한 (PFA 올해의 선수) 후보군이다"라고 주장하며 "그의 집중력은 매우 훌륭하다. 그는 지금까지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그는 이번 시즌 한결같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반 페르시가 올해의 선수로 적합한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벵거 감독은 이어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와 조 하트 골키퍼도 P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바에게도 수상의 기회는 있다. 조 하트도 마찬가지다"며 두 선수가 보여준 올 시즌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실바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 20개[5골 12도움]를 기록했고, 하트 골키퍼는 리그 전경기에 출전해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시티의 상승세를 이끈 바 있다.

한편, PFA 올해의 선수 선정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투표로 이루어지며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의 가레스 베일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