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체스니 "아스날, 2위로 시즌 마칠수도"

2012. 4. 11. 16:58#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보이치에흐 슈체스니[21, 폴란드] 골키퍼가 소속팀 아스날이 올 시즌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상황에 따라 2위도 가능하리라고 예상했다.

이번 시즌 아스날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시즌 초반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미르 나스리와 같은 주축 선수들이 이적하면서 생겨난 공백을 메우는 데 큰 어려움을 겪으며 부진에 빠졌다. 뉴캐슬과의 리그 개막전을 포함해 3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충격적인 2:8의 참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계속되는 부진으로 아스날은 일찌감치 리그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고, 빅4 진입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아스날은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현재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리그 4위 토트넘과의 격차가 승점 2점에 불과하지만, 첼시전을 제외하고는 남은 경기가 비교적 수월한 편이어서 순위 경쟁에 유리한 입장이다. 아스날은 앞으로 리그 꼴찌 울버햄튼을 비롯해 위건, 노르위치 시티, 웨스트 브롬위치 등과 일전을 갖는다.

그런 가운데 슈체스니는 영국 스포츠 전문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며 소속팀 아스날이 리그 2위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는 승점 10점 차이로 크게 벌어진 상황이지만, 그들이 리그 우승의 희망이 사실상 사라짐에 따라 자포자기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슈체스니는 "우린 리그 3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뒤 "맨시티는 (우리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리그 우승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 그들에게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맨시티의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그러면 우리가 맨시티를 잡을 가능성도 생길 수 있다"며 리그 2위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목표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이다. 만약 전승을 거둔다면 우린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지난 주말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터진 미켈 아르테타의 결승골로 1:0의 승리를 거둔 아스날은 목요일 새벽[한국시간] 울버햄튼을 상대로 리그 33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