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아틀레티코 4:1로 대파...마드리드 더비서 완승

2012. 4. 12. 08:33#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마드리드 더비'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대파하고 리그 2위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다시 승점 4점 차이로 벌렸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한국 시간으로 12일 새벽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승점 80점대 고지를 넘어서며 리그 2위 바르셀로나를 승점 4점 차이로 따돌리고 리그 선두를 계속해서 유지했다.

이날 결승골을 포함해 혼자 3골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끈 호날두는 리그 40골로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39골]을 제치고 개인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두 팀의 경기는 라이벌 경기답게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레알은 앙헬 디 마리아의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홈팀 아틀레티코는 특급 골잡이 라다멜 팔카오의 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위협하며 득점을 노렸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원정팀 레알이었다. 레알은 전반 25분 호날두의 선제골이 나오면서 1:0으로 앞서나갔다. 호날두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환상적인 무회전 프리킥으로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출렁였다. 환상적인 골이었다.

호날두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레알은 이후에도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 등에 막혀 쉽사리 아틀레티코와의 간격을 벌리지 못했다. 그러다 결국 아틀레티코에 동점골을 실점했다. 레알은 후반 10분 반격에 나선 아틀레티코의 팔카오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동점골을 내준 뒤 공격의 강도를 더욱 높인 레알은 후반 23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박스 왼쪽 지역에서 날린 호날두의 중거리슛이 그대로 아틀레티코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2골을 넣은 호날두는 후반 38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호날두는 팀 동료 곤잘로 이구아인이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리그 7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페널티킥 추가골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한 레알은 후반 42분 터진 호세 카예혼의 골까지 더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카예혼은 호날두의 도움을 받아 팀의 네 번째 득점으로 연결했다. 레알은 최종 스코어 4:1로 아틀리티코를 물리치고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