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아스날, 반 페르시 잡으려면 과감한 투자 필요"

2012. 4. 12. 20:08#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과거 아스날의 수비수로 활약했던 솔 캠벨[37, 잉글랜드]이 로빈 반 페르시를 잡기 위해서는 올 여름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친정팀에 충고했다.

반 페르시는 이번 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33라운드 현재 리그 전경기에 출전해 27골을 넣으며 소속팀 아스날을 리그 3위로 이끌었고, 개인 득점 부문에서도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첫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거머쥘 수 있는 상황이다. 잉글랜드 무대 진출 후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반 페르시의 빼어난 활약에 아스날은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치 않다. 내년 여름을 끝으로 아스날과 계약이 만료되는 반 페르시를 노리는 구단이 늘어나고 있는 것. 스페인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유럽의 신흥 부호로 떠오르는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 맨체스터 시티 등이 그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혀졌다. 때문에 반 페르시의 거취 문제가 올 여름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반 페르시는 현재 아스날 잔류냐 아니면 우승 가능한 클럽으로 이적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에 캠벨은 영국 라디오 방송 '토크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반 페르시는 믿기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아스날이 그를 잔류시키기 위해서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캠벨은 "아스날에는 도전 정신을 가진 선수들이 필요하다. 만약 아스날이 그런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다면 반 페르시는 팀의 야심에 의문을 품을 것이고, 결국은 팀을 떠나게 될 것이다"며 아스날을 향해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어 "아스날은 경기장 안팎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의 보강이 시급하다"라고 덧붙이며 아스날의 투자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1년 토트넘에서 라이벌 팀으로 이적하며 큰 논란을 일으켰던 캠벨은 2006년까지 아스날의 선수로 뛰며 2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3번의 FA컵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캠벨은 이후 포츠머스와 노츠 카운티를 거쳐 2009-10시즌 중 다시 아스날에 돌아와서 활약하기도 했다. 현재는 무적 신분이며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