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 결승골' 리버풀, 에버튼 꺾고 FA컵 결승행

2012. 4. 15. 00:21#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리버풀이 지역 라이벌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FA컵 결승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리버풀은 14일[한국시간]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2011-12 FA컵 준결승에서 에버튼을 2:1로 물리치고 6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컵대회에서 더블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리버풀은 지난 2월 칼링컵 결승에서 카디프 시티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리버풀의 결승 진출은 험난했다. 리버풀은 전반 24분 수비수들의 엉성한 플레이로 에버튼의 니키차 옐라비치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다.

실점 후 리버풀은 반격을 시도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이 전혀 없었다. 결국 리버풀은 전반전에 득점을 하지 못하고 0:1로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후반 들어서도 리버풀에는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리버풀은 후반 시작 2분 만에 결정적인 동점골 찬스를 맞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스튜어트 다우닝의 크로스를 장신 공격수 앤디 캐롤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골과 다름 없는 절호의 득점 기회가 허공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리버풀은 다시 공격을 시도했다.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이러한 리버풀의 노력은 후반 17분 결실을 맺었다. 리버풀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가 상대의 백패스를 가로채 동점골을 넣었다. 수아레즈는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에버튼의 골문을 열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리버풀은 후반 막판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리버풀은 후반 42분 프리킥 찬스에서 크렉 벨라미가 올려준 크로스를 캐롤이 백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이끌어냈다. 2:1로 역전한 리버풀은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FA컵 결승 진출의 쾌거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