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글리시 감독 "FA컵 결승 진출 자랑스럽다"

2012. 4. 15. 11:12#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리버풀의 케니 달글리시 감독이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에버튼을 꺾고 FA컵 결승에 진출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기뻐했다.

리버풀은 14일[한국시간]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지역 라이벌 에버튼과의 2011-12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지난 2005-06시즌 우승한 이래 6년 만에 다시 FA컵 결승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또한 칼링컵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 또 한 번 컵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리버풀은 전반 24분 어설픈 수비로 에버튼의 니키차 옐라비치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다. 실점 이후 반격을 시도했지만, 에버튼의 탄탄한 수비력을 뚫기 쉽지 않았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는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10분이 넘은 시간까지 에버튼에 뒤져 있던 리버풀은 후반 17분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를 가로챈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기사회생했다. 그리고 후반 42분 앤디 캐롤이 헤딩 역전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리버풀의 결승 진출을 확정하는 골이었다.

역전 드라마가 연출된 경기가 끝난 뒤 달글리시 감독은 인터뷰 자리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달글리시 감독은 "우린 FA컵 결승 진출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오늘은 환상적인 날이다. 우리가 에버튼보다 행복을 누리게 됐다"며 결승 진출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훌륭한 에버튼을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정말로 어려운 경기였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비록 상대에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후반전에 동점골을 넣으며 만회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경기 막판에는 승리도 손에 넣었다"며 라이벌전에서 거둔 승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달글리시 감독은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비판을 받고 있는 공격수 캐롤에 대해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면 비판도 극복해야 한다. 캐롤은 이러한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부진을 뒤로하고 컵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노리고 있는 리버풀은 첼시와 토트넘의 준결승 승자를 상대로 FA컵 우승컵을 다툰다. FA컵 결승전은 5월 5일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