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예스 감독 "실수로 FA컵 우승 기회 날렸어"

2012. 4. 15. 11:14#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에버튼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라이벌' 리버풀에 역전패를 당하며 FA컵 결승 진출이 좌절된 것에 한탄했다.

에버튼은 14일[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리버풀과의 FA컵 준결승에서 1:2로 역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17년 만에 FA컵 우승을 기대했던 에버튼의 부푼 꿈은 물거품이 됐다.

이날 열린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에버튼은 전반 24분 니키차 옐라비치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섰지만, 후반전 연이은 실책성 플레이로 리버풀에 연속골을 내주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후반 17분 수비수 실뱅 디스탱의 백패스가 시초가 되어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즈에게 동점골을 실점한 데 이어 후반 42분에는 불필요한 파울로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모예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로 유감스럽다"라고 말하면서 "우린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전에도 좋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엄한 2골을 실점했다. 첫 번째 실점은 실수로부터 나왔고, 두 번째 실점은 프리킥으로 내줬다. 오늘 경기 결과는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라고 리버풀전 패배에 실망스러워했다.

그는 이어 "오늘 우린 실수를 저질렀다. 그 실수로 FA컵 우승 타이틀을 획득할 수 없게 됐다. 만약 캐롤의 결승골이 없었다면 연장전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프리킥으로 결승골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FA컵 준결승에서 탈락하며 무관으로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된 에버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3경기 13승 8무 12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 7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