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시니, 세리에 B 경기 중 심장마비로 사망

2012. 4. 15. 12:53#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일어나지 말아야 할 비극이 또 한 번 발생하고 말았다. 이탈리아 출신의 현역 축구 선수가 경기를 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 B[2부리그] 소속의 리보르노에서 뛰던 미드필더 피에르마리오 모로시니[25]가 경기 중 사망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모로시니는 한국 시간으로 15일에 열린 페스카라와의 세리에 B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뛰던 중 전반 31분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급히 의료진이 선수에게 달려가 응급처치를 했지만, 선수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사망 요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진 상태다.

이탈리아 U-21 대표팀을 지낸 바 있는 모로시니는 지난 2005년 우디네세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이후 볼로냐, 레지나, 칼초 파도바, 비첸자 칼초 등으로 임대를 다니며 떠돌이 축구 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향년 25세의 꽃다운 나이에 경기장에서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이 사건으로 이탈리아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주말로 예정된 세리에 B 경기는 물론이고 세리에 A 경기도 모두 취소했고, 리보르노의 구단 관계자를 비롯해 이탈리아 무대에서 활약 중인 감독 및 선수들은 모로시니의 죽음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리보르노의 알도 스피넬리 회장은 "비극이다. 나는 집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우는 장면을 목격하고 깜짝 놀랬다. 곧바로 연락을 취해 무슨 일인지 알아봤고, 비극적인 상황이라고 전해 들었다. 그는 지난 1월 팀에 합류했는 데 몸 상태가 매우 좋았다"라며 소속팀 선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착찹한 심경을 토로했다.

AS 로마의 주장 프란체스코 토티는 "축구 경기장에서 25세의 젊은 청년이 쓰러져 사망했다. 충격적이다. 우린 그의 죽음에 침묵하고 고인에 대한 존경심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동료의 죽음을 애도했다.

모로시니의 전 소속팀 우디네세의 구단주 지암파올로 포초는 "내 축구 경력에 있어 가장 슬픈 일이다. 처음 그라운드에 쓰러졌을 때 심각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의식이 없고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로부터 1시간 30분 뒤 그의 사망한 비보가 들려왔다"라고 크게 상심하며 "그는 매우 성실했다. 좋은 선수였다"라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많은 축구계 인사들이 모로시니의 사망 소식에 슬퍼했고, 전 세계 많은 축구팬들과 이탈리아 국민들도 모로시니의 죽음을 애도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이청용의 절친한 동료로 잘 알려진 볼튼의 미드필더 파브리세 무암바가 토트넘과의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아픈 기억이 있다. 무암바는 다행히 목숨을 건져 현재 몸 상태가 많이 회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