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뮌헨에 1:2 패배...결승 진출에 적신호

2012. 4. 18. 11:30#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챔피언스리그에서 무패 행진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던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천적' 바이에른 뮌헨에 덜미를 잡히며 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한국 시간으로 18일 새벽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레알은 준결승 탈락의 위기에 놓였고, 홈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독일 원정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함에 따라 1차전 패배가 그리 실망스러운 것이 아니다. 레알은 홈에서 1:0 이상의 승리를 거두면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두 팀의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공격 축구로 정면 충돌했다. 원정팀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앙헬 디 마리아 등을 선발로 내세워 매서운 공격을 선보였고, 안방에서 경기를 치른 뮌헨은 경기를 주도하며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팽팽하게 맞서던 전반 17분 선제골이 터졌다. 홈팀 뮌헨이 코너킥 상황에서 프랭크 리베리가 시도한 슈팅이 레알의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갔다. 리베리는 왼쪽 코너킥을 홀거 바드스투버가 머리로 떨어뜨려준 것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먼저 일격을 당한 레알은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후반 이른 시간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레알은 후반 8분 메수트 외질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외질은 팀 동료 호날두가 골문 왼쪽 구석에서 연결해준 패스를 받아 가볍게 골을 터뜨렸다.

이후 뮌헨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동점골을 내준 뮌헨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승리를 위한 추가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반대로 레알은 추가 실점을 막기위해서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용했다. 레알은 후반 24분 골을 넣은 외질을 빼고 수비수 마르셀루를 교체 투입하며 수비력을 보강했다.

경기는 이대로 1:1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다. 후반 막판까지 두 팀 모두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뮌헨이 경기 종료를 앞두고 천금과 같은 추가 역전골을 터뜨려 2:1로 승리했다. 뮌헨은 후반 44분 골잡이 마리오 고메즈가 필립 람의 도움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작렬하며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레알은 CSKA 모스크바와의 16강 1차전에 이어 또 한 번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독일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