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고메즈 "뮌헨, 언제든지 골 넣을 힘 가졌어"

2012. 4. 18. 12:03#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바이에른 뮌헨의 골잡이 마리오 고메즈[26, 독일]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스페인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고 말하면서도 아직 중요한 2차전이 남았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새벽[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홈팀 뮌헨의 2:1 승. 뮌헨은 전반 17분 프랭크 리베리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뒤 후반 8분 반격에 나선 레알의 메수트 외질에게 동점골을 실점했지만, 후반 44분 고메즈의 추가골에 힘입어 극적인 2:1의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뮌헨은 준결승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차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결승 진출이 가능하지만, 홈에서 실점한 것이 결승 진출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뮌헨은 원정 2차전에서 레알에 0:1로 패할 경우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1차전 승리가 무의미해지는 것이다.

이에 1차전 승리의 주역인 뮌헨의 공격수 고메즈는 레알과의 경기 종료 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방심은 금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메즈는 "벅찬 레알을 상대로 뮌헨은 훌륭한 경기를 했다"라고 말하며 준결승 1차전 승리에 만족감을 표시했지만, "아직 2차전이 남았다. 방심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음 경기에서 우린 무승부를 거둬도 상관이 없지만, 만약 레알이 홈 2차전에서 1:0으로 우릴 이길 경우 그들이 결승에 진출한다. 다만 우리에게는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자신들도 스페인 원정에서 골을 넣을 수 있다면서 결승 진출을 자신했다.

뮌헨이 준결승 1차전에서 승리한 가운데 뮌헨과 레알의 준결승 2차전은 오는 2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한편, 레알과의 준결승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고메즈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기록하며 4연속 득점왕을 노리고 있는 득점 선두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14골]를 2골 차이로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