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록바 결승골' 첼시, 바르샤에 1:0으로 승리

2012. 4. 19. 05:42#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첼시가 먼저 웃었다.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꺾고 승리를 거뒀다.

첼시는 한국 시간으로 19일 새벽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전반 45분에 나온 디디에 드록바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는 2007-08시즌 이후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바르샤는 일방적인 경기에도 불구하고 무득점에 그치며 대회 2연패의 꿈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잉글랜드 원정에서 첼시에 패배한 바르샤는 홈에서 열리는 준결승 2차전에서 2골 차 승리를 해야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경기는 리오넬 메시와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을 앞세운 원정팀 바르샤가 주도했다. 바르샤는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며 지속적으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 9분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후 공격에서는 첼시의 집중 수비에 고전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에 맞선 홈팀 첼시는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으로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효과는 있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드록바가 고군분투하며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고, 전반 종료 직전에 득점까지 이끌어냈다. 빠른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박스 왼쪽에서 올려준 하미레스의 땅볼 크로스를 드록바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바르샤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미레스는 프랭크 램파드의 패스를 받아 저돌적으로 돌파를 시도하며 드록바의 선제골을 도왔다.

전반 종료 직전에 선제골을 넣은 첼시는 후반전 더욱 수비에 집중했다. 수비수들은 몸을 날리는 육탄방어로 맹공을 퍼부은 바르샤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좀처럼 바르샤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공격에도 골을 넣지 못한 바르샤는 후반 중반 산체스를 빼고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 33분과 42분에는 티아구와 이삭 쿠엔카를 잇따라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바르샤는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후반 막판 카를레스 푸욜의 날카로운 백헤딩 슈팅이 첼시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고, 후반 추가 시간에 페드로가 날린 회심의 오른발 땅볼슛은 골대에 맞고 튕겼다.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날린 바르샤는 결국 첼시에 0:1로 패했다.

첼시는 후반 교체로 출전한 공격수 살로몬 칼루까지 전원 수비에 가담하며 바르샤의 파상공세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