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성남, FA컵 준결승서 K리그 '명문' 포항과 격돌
2011. 8. 4. 14:44ㆍ#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성남은 4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진 추첨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고, 디펜딩 챔피언 수원은 리그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울산과 맞대결을 벌인다.
성남은 이번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아시아 정상에 등극하며 포항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무대에서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지만, 올해 지독한 부진에 시달리며 리그 19라운드 현재 15위에 머물고 있다.
리그 1위 전북과의 승점차는 무려 24점이다. 그리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커트라인 6위와의 격차도 14점으로 벌어져 있다.
올 시즌 리그 잔여 경기는 11경기다. 산술적으로는 아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9월에는 상무에서 골잡이로의 변신에 성공한 김정우가 성남으로 복귀한다.
리그 13골로 개인 득점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김정우가 성남으로 복귀한다면 성남은 몰리나의 이적에 따른 공격진의 큰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성남의 신태용 감독이 김정우를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팀이 벼랑 끝에 몰린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이번 시즌 공격수로 맹활약한 김정우에게 계속해서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성남은 FA컵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 기회를 얻었다. 리그에서의 부진을 뒤로하고 FA컵에서는 파죽지세로 4강까지 진출했다.
성남에 있어 FA컵 결승 진출은 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만큼이나 중요하다. FA컵 우승팀에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남은 FA컵 우승으로 팀 분위기 반전도 꾀하고 있다. 성남은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축 선수로 뛰었던 공격수 몰리나[서울], 골키퍼 정성룡[수원], 수비수 조병국[베갈타 센다이, 일본] 등이 빠져나가면서 공수에 걸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시즌 중반이 넘어선 지금까지도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고, 이 시점에서 성남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부진 탈출의 계기, 시즌 우승 기록 등 두 세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FA컵 우승이 절실하다.
상황은 순조롭다. FA컵 준결승에 오른 성남은 단 두 경기만 이기면 FA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성남은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도 없다.
성남은 오는 24일 홈[탄천 종합 경기장]에서 포항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성남은 FA컵 준결승이 홈에서 열리는 이점을 최대한 살려 포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의 거듭되는 부진으로 위기에 놓인 성남이 포항과의 준결승을 통해 FA컵 우승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한편, 9월 21일 전역하는 김정우는 포항과의 FA컵 준결승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그러나 성남이 포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할 경우 10월 15일에 열릴 결승전에는 성남 소속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남, 리그 2위 포항 누르고 FA컵 결승행...수원과 격돌 (0) | 2011.08.24 |
---|---|
바티스투타 "단지 축구만 못할 뿐 걷는 데 문제 없어" (0) | 2011.08.12 |
산토스, 레알 마드리드의 네이마르 영입 제의 거절 (2) | 2011.08.02 |
베컴 "잉글랜드 복귀, 맨유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 (0) | 2011.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