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리그 2위 포항 누르고 FA컵 결승행...수원과 격돌
2011. 8. 24. 21:24ㆍ#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성남은 24일 탄천 종합 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준결승에서 샤샤, 조동건, 라돈치치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의 완승을 거두고 2년 만에 다시 FA컵 결승에 올랐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우승 기회를 잡는 동시에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FA컵 우승팀에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진다.
홈팀 성남은 최근 리그 3경기 무패 행진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경기 초반부터 빠른 좌우 측면 공격으로 포항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포항에 밀리기 시작했다. 성남은 포항의 압박에 막혀 공격을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 공격진들에게 계속해서 슈팅을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중반까지 포항의 골문을 위협하지 못하던 성남은 전반 39분 골 넣는 수비수 샤샤의 선제골로 먼저 득점포를 가동하는 데 성공했다.
샤샤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전반 막판 조동건의 크로스를 신화용 골키퍼가 걷어낸 것을 재차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포항의 골망을 출렁였다.
샤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성남은 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조동건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쳤다.
전반 막판 내리 2골을 폭발시킨 성남은 후반 초반에도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포항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2분에는 조동건을 빼고 몬테네그로 출신의 골잡이 라돈치치를 투입해 골 사냥을 멈추지 않았다.
성남은 후반 20분 기어코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라돈치치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라돈치치는 후반 20분 에벨찡요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팀의 세 번째 골로 마무리했다.
라돈치치의 쐐기골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성남은 추격전을 벌인 포항의 공격을 무실점을 막으며 3:0으로 승리하며 FA컵 결승행을 확정했다.
한편, 2회 연속 FA컵 챔피언에 등극한 수원은 리그컵 우승을 차지한 울산을 맞아 어렵게 승리했다. 수원은 홈에서 울산과 FA컵 준결승을 치러 연장 승부 끝에 3:2의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로써 수원은 국내 축구 사상 최초로 3회 연속 FA컵 결승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우며 결승 진출의 기쁨을 더했다.
수원은 전반전 스테보의 슈팅이 잇따라 골대에 맞는 불운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전 설기현에 연속골을 실점하면서 울산에 0:2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수원의 저력은 무서웠다.
수원은 0:2로 뒤진 후반 31분 염기훈의 프리킥을 스테보가 헤딩골을 터뜨려 한 골을 만회했다. 그리고 후반 37분에 터진 수비수 마토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극적인 동점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수원은 연장 후반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로 역전골을 이끌어냈다.
염기훈이 문전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박현범이 헤딩슛으로 울산의 골문을 열었다. 박현범의 헤딩슛은 울산의 양쪽 골 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행운의 골이었다.
박현범의 결승골로 승부차기에서 울산을 누르고 3회 연속 FA컵 결승에 진출한 수원은 오는 10월 15일 성남과 우승을 다툰다.
반면, 설기현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던 울산은 후반전 고슬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던 것이 뼈아프다.
고슬기의 퇴장으로 한 명이 부족한 울산은 총공세에 나선 수원의 공격을 막는 데 큰 어려움을 느꼈고, 결국 3실점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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