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결승골' 레알, 바르샤 원정서 2:1 승

2012. 4. 22. 04:59#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레알 마드리드가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바르셀로나를 제압하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에 근접했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캄프 누 원정 경기에서 사미 케디라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득점에 힘입어 라이벌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를 2:1로 꺾었다.

레알은 사실상의 리그 결승전이었던 이번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승리함에 따라 올 시즌 리그 우승이 더욱 가까워졌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리그 2위 바르샤를 승점 7점 차이로 벌리며 여유 있게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홈에서 레알을 물리치고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가려던 바르샤는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리그 4연패의 꿈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또한, 첼시전 패배 뒤 레알과의 라이벌 매치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며 충격적인 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2008-09시즌 5월 리그에서 연패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이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된 두 팀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은 전반 초반 원정팀 레알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레알은 호날두, 카림 벤제마, 메수트 외질, 앙헬 디 마리아 등을 선발 출전시키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4분 호날두의 헤딩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레알은 페페의 패스 미스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다행히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의 선방이 나왔다.

전반 10분이 넘어서면서 바르샤의 패싱 게임이 조금씩 살아나자 공격이 주춤해진 레알은 전반 17분 코너킥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디 마리아의 코너킥을 페페가 헤딩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오자 미드필더 케디라가 달려들어 골로 마무리했다. 바르샤의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이 버티고 있었지만, 왼발로 우겨넣으며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케디라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레알은 이후 반격에 나선 홈팀 바르샤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탄탄한 수비력으로 쉽게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상대 에이스 리오넬 메시를 완벽하게 봉쇄하며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레알은 바르샤의 공세에 시달렸지만, 1:0의 리드를 계속해서 지키며 안정된 경기를 운용으로 시간을 소비했다. 간간이 역습으로 바르샤의 골문을 위협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반면,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며 초조해하던 바르샤는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23분 사비 에르난데스를 빼고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를 교체 투입했다. 바르샤의 교체 작전은 성공작이었다. 교체 출전한 산체스가 후반 25분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하지만, 바르샤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바르샤는 곧바로 레알의 호날두에게 추가골을 실점하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호날두는 후반 28분 외질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이끌어내며 바르샤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내내 잠잠하던 호날두는 중요한 순간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실점 후 이른 시간에 추가골을 기록하며 다시 승부를 뒤집은 레알은 후반 막판 바르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레알은 최종 스코어 2:1로 바르샤를 물리치고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