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치니 감독, 맨유전에 '악동' 발로텔리 기용 시사

2012. 4. 24. 02:03#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맨체스터 더비'에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1, 이탈리아]를 기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한국 시간으로 23일 자정에 열린 울버햄튼과의 리그 35라운드에서 세르지오 아게로와 사미르 나스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며 허무하게 끝날 것 같았던 리그 우승의 꿈을 다시 키웠다.

울버햄튼전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시티는 에버튼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승점 3점 차이로 추격하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 경기인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할 경우 맨유를 제치고 리그 1위에 오를 수 있다.

그런 와중에 만치니 감독은 징계에서 돌아오는 공격수 발로텔리를 리그 우승이 걸린 맨유와의 경기에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발로텔리는 지난 9일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알렉스 송에게 거친 파울을 범하며 퇴장을 당해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3경기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만치니 감독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만치니 감독은 아스날전에서 0:1로 패한 뒤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발로텔리는 좋은 선수지만, 자신의 재능과 기량을 잃어가고 있다. 매우 유감스럽다. 그는 자신을 위해 행동거지를 똑바로 해야 한다"라고 직격탄을 날린 데 이어 "앞으로 남은 시즌 그는 더 이상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며 그와 함께하기를 포기했다.

하지만, 만치니 감독은 맨유와의 숙명적인 대결을 앞두고 징계에서 풀린 발로텔리를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다음주 한 선수가 돌아온다. 발로텔리를 다시 기용할 수 있게 되어 만족한다. 발로텔리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를 상대로 2골을 넣었다. 이번 경기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다"라고 말하며 발로텔리의 맨체스터 더비전 출전을 예고했다.

발로텔리는 지난해 10월에 벌어졌던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에 선발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의 6:1 대승을 도운 바 있다. 발로텔리는 이번 시즌 리그 22경기에 출전해 13골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