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샤흐타르 도네츠크 vs 바르셀로나
2011. 4. 12. 05:30ㆍ# 유럽축구연맹 [UCL-UEL]
현재 우크라이나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이하 샤흐타르]는 지난 7일 새벽[한국 시간]에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홈팀 바르셀로나에 1:5로 완패를 당했다.
2008-09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6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원정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샤흐타르로서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이날 패배로 샤흐타르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우승 후보인 바르셀로나와의 8강 2차전에서 무려 4골을 넣어야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샤흐타르의 준결승 진출이 좌절된 것은 절대 아니다. 8강 1차전에서 보여준 샤흐타르의 위협적인 역습은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을 여러 번 공격에 빠뜨렸다.
특히 샤흐타르의 전반전의 공격력은 정말로 날카로웠다. 샤흐타르는 1차전에서 수비에 집중하다가도 루이즈 아드리아누와 자드손에게 이어지는 단 한 번의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무력화시키는 빠른 역습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두드렸다.
이는 홈 2차전에서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공격력이다. 그러나 샤흐타르는 1차전에서 드러낸 골 결정력 부재와 5골이나 실점한 수비력 문제점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기 어렵다.
샤흐타르는 바르셀로나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전반 시작 2분 만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다.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실점이 나왔다. 하지만 샤흐타르는 실점 이후 매서운 역습으로 동점골은 물론이고 추가 역전골까지 넣을 수 있었던 기회를 만들었다. 그런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많지 않았던 공격에서 반드시 득점으로 연결했어야하는 상황을 결정력 부족으로 놓치고 만것이다.
전반 초반 득점 찬스를 놓친 샤흐타르는 위기 의식을 느끼며 맹공을 퍼부은 바르셀로나에 수비 조직력까지 흔들렸다. 결국, 경기 내내 샤흐타르의 발목을 잡은 불안한 수비력은 바르셀로나의 연이은 추가 득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샤르타르는 후반 14분 야로슬라프 라키트스키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바르셀로나의 일방적인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는 실패했다.
최종 스코어 1:5로 바르셀로나에 완패를 당한 샤흐타르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 꿈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고, 1차전 경기력으로는 2차전에서 역전을 기대하기도 힘든 게 사실이다.
설상가상으로 측면 수비의 핵인 다리요 스르나와 라즈반 라트가 각각 8강 1차전에서 당한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2차전 출전이 어렵게 된 것도 샤흐타르의 2차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샤흐타르가 1차전 대량 실점과 팀의 핵심 선수의 이탈 등 여러 가지 악재 속에서도 바르셀로나와의 8강 2차전에서 역전극의 진수를 선보이며 준결승 진출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홈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인 바르셀로나는 8강 2차전에 1차전 선제골의 주인공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불가피하고 보얀 크르키치는 주말 리그 경기서 무릎 부상을 당해 출전이 어렵다.
부상으로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결장했던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과 간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에릭 아비달 역시 샤흐타르와의 8강 2차전에 결장한다.
그러나 알메리아전에서 2골을 폭발시킨 에이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8강 1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사비 에르난데스, 다니엘 알베스, 제라드 피케 등은 8강 2차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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