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살케 04 vs 인터 밀란

[팀캐스트=풋볼섹션]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독일의 살케 04에 완패의 수모를 당한 인터 밀란이 원정 2차전을 통해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인터 밀란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6일 새벽 홈에서 치러진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살케 04에 2:5로 역전패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인터 밀란 그들이 누구인가? 바로 이탈리아 세리에 A 5회 연속 우승과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모자라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던 챔피언 중의 챔피언이 바로 인터 밀란이다. 그런 그들도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올라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오던 살케 04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8강 1차전 그것도 홈에서 살케 04에 치욕적인 스코어로 패한 인터 밀란이 출발부터 나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시작은 홈팀 인터 밀란이 좋았다. 인터 밀란은 전반 1분 만에 데얀 스탄코비치의 환상적인 장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인터 밀란은 전반 17분 살케 04의 조엘 마티프에게 동점골을 실점했지만, 34분 디에고 밀리토의 추가골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후 수비 집중력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전반 막판과 후반 초반 자책골을 포함해 잇따라 상대에 실점을 내줬고 결국 역전까지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17분에는 수비수 크리스티안 키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전반 24분 선제골을 터뜨린 스탄코비치의 예기치 못한 부상에 이은 또 한 번의 불운이 찾아왔다.

키부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인터 밀란은 추격은커녕 전직 K-리거 에두에게 한 골을 더 실점하며 2:5의 완패로 8강 1차전을 마쳤다.

결과가 말해주듯 인터 밀란은 8강 1차전에서 수비에 너무나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위험 지역에서 전혀 상대 공격수에 대한 대인 마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급격한 집중력 저하로 수비 조직력이 건물 무너지듯 와르르 무너졌다.

1차전에서 보여준 수비 불안 여파로 인터 밀란은 준결승 진출 도전이 가시밭길이다. 인터 밀란은 8강 2차전을 독일 원정에서 치러야한다. 인터 밀란은 이 경기에서 홈팀 살케 04를 상대로 무조건 4골 차 승리를 기록해야만 준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사무엘 에투, 디에고 밀리토, 고란 판데프 등의 특급 골잡이[지암파울로 파치니는 삼프도리아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예선 라운드 출전으로 인터 밀란에서의 출전은 불가한 상태]를 보유한 인터 밀란으로서는 충분히 해볼 만한 도전이다.

그러나 성공 확률은 낮아 보인다. 1차전 완패로 팀 내부적으로 의기소침해 있고 1차전에서 막강 전력을 과시한 살케 04를 공략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탈리아 원정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살케 04의 조심스러운 경기가 예상되는 것도 2차전에서 역전을 노리는 인터 밀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살케 04와의 8강 1차전에서 너무나 많은 걸 잃은 인터 밀란이 독일 원정 경기를 통해 자존심 회복과 함께 준결승 진출을 위한 대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많은 축구팬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두 팀의 경기는 오는 14일 새벽 살케 04의 홈 경기장인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독일 원정을 떠나는 인터 밀란은 시즌 초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하며 5개월 넘게 결장해오던 수비수 월터 사무엘을 팀에 조기 합류시켰고 16강전 경고 누적으로 8강 1차전에 나서지 못했던 수비진의 핵심 전력인 루시우도 살케 04와의 8강 2차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독감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출신의 공격수 웨슬리 스네이더도 큰 이변이 없는 한 8강 2차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8강 1차전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던 크리스티안 키부는 살케 04의 공격수 제퍼슨 파르판[경고 누적]과 2차전에는 결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