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2011.04.12]

2011. 4. 13. 17:00#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프리미어리그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첼시의 추격을 뿌리치고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한국 시간으로 13일 새벽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에서 열린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와 박지성의 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1-2차전 합계 3:1로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홈 1차전에서 먼저 일격을 당한 첼시는 페르난도 토레스와 니콜라스 아넬카 등을 공격진에 포진시키며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토레스의 헤딩슛과 아넬카의 슈팅은 맨유의 골대를 조금씩 벗어나며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에 맞선 맨유는 주말 리그 경기에서 충분한 휴식을 가진 선수들이 1차전과 마찬가지로 8강 2차전에도 선발 출전했다. FA의 출전 정지 징계로 풀럼전에 결장한 루니를 비롯해 박지성, 리오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등이 맨유의 준결승 진출을 이루기 위해 나섰다.

맨유는 전반 초반 거센 추격전을 벌인 첼시의 공세에 다소 밀렸지만, 전반전 중반으로 접어들면서부터는 경기를 주도했다. 그리고 전반 43분에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존 오셔의 패스를 받은 라이언 긱스가 첼시의 골문 앞쪽으로 돌파하다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에르난데스에게 볼을 연결해줬다. 골잡이 에르난데스는 긱스의 환상적인 어시시트를 놓치지 않고 가볍게 첼시의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에르난데스의 선제골로 1-2차전 합계 2:0으로 리드를 잡게 된 맨유는 후반전 토레스를 빼고 디디에 드록바를 앞세운 첼시에 다시 여러 차례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수문장 에드윈 반 데 사르의 나이를 잊은 듯한 활약으로 쉽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맨유는 행운도 잇따랐다.

후반 25분 첼시의 라미레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한 것이다. 맨유는 2:0[1-2차전 합계]으로 앞서는 가운데 한 명이 많은 상황에서 계속 경기를 진행했다.

라미레스의 퇴장으로 맨유의 준결승 진출이 확실시되는듯 했다. 그런데 후반 32분 첼시의 드록바에게 한 골을 실점하며 첼시에 한 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준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맨유는 드록바에게 실점한 이후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박지성의 추가골을 터뜨리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맨유는 이 골로 첼시의 추격 의지를 꺾으며 최종 스코어 2:1로 8강 2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한 8강전 최종 스코어에서도 3:1로 승리하며 첼시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우크라이나로 원정을 떠났던 바르셀로나는 홈팀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접전을 벌였다. 8강 1차전에서 5:1의 완승을 거두며 사실상 준결승행을 예고했던 바르셀로나는 2차전에선 샤흐타르와의 공방전 끝에 전반 43분에 나온 리오넬 메시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8강전에서 2연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이번 준결승 진출로 챔피언스리그 4회 연속 준결승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