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토트넘 핫스퍼 vs 레알 마드리드

2011. 4. 12. 05:33#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 0:4로 패한 토트넘[잉글랜드]이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통해 준결승 진출이라는 기적을 꿈꾸고 있다.

토트넘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원정 8강 1차전에서 홈팀 레알 마드리드에 4골을 실점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에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전방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가 전반 15분 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불운에 시달렸다.

토트넘은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했지만, 경기 결과는 참담했다. 수적 열세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8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완패하면서 토트넘은 2차전 홈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토트넘은 준결승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 우선 토트넘은 준결승 진출을 위해 홈 2차전에서 무조건 많은 골을 넣어 레알 마드리드의 4골을 만회해야 한다.

크라우치가 1차전 퇴장으로 2차전 출전이 어려운 가운데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 저메인 데포, 로만 파블류첸코, 라파엘 반 더 바르트 등 공격력을 갖춘 선수들을 중심으로 적극 공세에 나설 필요가 있다.

원정팀의 실점을 막기 위한 수비에도 집중해야 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8강 2차전을 앞둔 토트넘에는 공격과 골이 먼저다.

이런 상황에서 크라우치의 결장은 토트넘으로서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크라우치가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골 감각을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반면, 8강 2차전에서 토트넘의 공격 선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파블류첸코와 데포는 한 달 넘게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러시안 폭격기' 파블류첸코가 스토크 시티와의 3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본능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줘 위안이 되고 있다.

여기에 발목 부상으로 오랜 기간 그라운드를 떠났던 톰 허들스톤이 돌아오면서 중원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는 토트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의 막강 공격력에 수비는 여전히 불안하긴 하지만, 토트넘은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

홈 2차전에 '모 아니면 도' 식의 승부수를 띄워야하는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홈 경기에서 인터 밀란을 상대로 선보인 화끈한 공격을 레알 마드리드와의 8강 2차전에서 재현하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걸어 본다.

한편, 8강 1차전에서 경기 직전 부상을 당하며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아론 레논은 2차전에서는 출전이 예상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수 페페가 경고 누적으로 8강 2차전에 결장하며 프랑스 대표팀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었던 카림 벤제마는 부상에서 거의 회복해 잉글랜드 원정 경기 출전도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