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 "준결승 진출? 아직 확정 안됐어"

2011. 4. 13. 22:00#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난 주중에 열렸던 토트넘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인 레알 마드리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8강 2차전에도 신중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준결승 진출이 유력하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2골과 앙헬 디 마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추가골로 토트넘에 4:0 완승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잉글랜드에서 벌어지는 토트넘과의 8강 2차전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준결승 진출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상황이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이유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축구에선 역전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토트넘에 5골이나 실점할 생각은 전혀 없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린 7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싶다." 라고 말해 토트넘에 준결승 진출을 절대 양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승부 근성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또 "선발 명단은 어느 정도 나와있지만, 베스트 11을 내보낼 계획이다. 토트넘전에선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쉰 메수트 외질, 사비 알론소와 같은 선수들이 대거 나설 것이다. 경고 누적을 걱정해 토트넘전 선발 선수를 교체하는 등의 일은 없을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인터 밀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 6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하는 불운을 겪어 온 소속팀을 8강에 올리며 준결승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는 무리뉴 감독이 8강 2차전에서 토트넘 기적의 희생양이 될지 아니면 바르셀로나와 4강전에서 엘 클라시코 더비를 성사시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은 한국 시간으로 내일[14일] 새벽 토트넘의 홈 경기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 선수 중 토트넘과의 8강 2차전에서 경고를 받아 준결승 1차전에 결장하게 되는 선수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앙헬 디 마리아, 라울 알비올, 히카르도 카르발류, 세르지오 라모스 총 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