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케, 팀은 패했으나 노이어 GK의 활약은 대단했어

[팀캐스트=풋볼섹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살케 04가 홈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완패를 당했다.

살케 04는 27일 새벽[한국 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0:2 패배. 살케 04는 경기 시작 30초 만에 알렉산더 바움요한의 중거리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맨유의 일방적인 공세에 시달려야만 했다. 원정팀 맨유는 웨인 루니,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박지성, 라이언 긱스 등을 앞세워 살케 04를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살케 04는 전반 2분 맨유의 루니에게 슈팅을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루니의 슈팅은 포물선을 그리며 살케 04의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그 순간 살케 04의 골문을 지키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가까스로 루니의 슈팅을 손으로 걷어 냈다.

유럽 최고의 골키퍼라는 찬사가 전혀 아깝지 않은 플레이었다. 자신의 선방으로 실점 위험에서 소속팀을 구한 노이어 골키퍼는 루니의 슛을 막은 뒤로도 계속해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전반 5분에 박지성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막아냈고, 전반 14분과 27분에는 에르난데스가 골문 바로 앞에서 시도한 슛과 위협적인 라이언 긱스의 헤딩슛을 잇따라 선방했다.

전반전 맨유의 매서운 공격을 거듭되는 선방으로 살케 04의 무실점 행보를 이어간 노이어 골키퍼는 후반전에 한계를 드러내며 내리 두 골을 실점했다. 노이어 골키퍼는 후반 22분과 24분 포백 수비진이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긱스와 루니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이 두 골로 살케 04가 맨유에 0:2로 패하며 결승 진출 꿈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지만, 노이어 골키퍼의 활약은 선제골과 추가골을 터뜨린 맨유의 긱스와 루니보다도 빛났다.

잉글랜드 원정 경기를 통해 역전이 가능한 상황에서 노이어 골키퍼가 다음 시즌부터 홈팬들이 될지도 모르는 맨유 홈팬들이 지켜보는 준결승 2차전에서도 눈부신 선방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이적을 시사한 노이어 골키퍼는 에드윈 반 데 사르 골키퍼 후임을 물색해오던 맨유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