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랑카 코치 "바르샤의 인종차별적 발언 또 나올 것"

2011. 5. 3. 14:30#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레알 마드리드의 수석 코치로 활동하며 조세 무리뉴 감독을 보좌하고 있는 스페인 출신의 아이토르 카랑카 코치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주에 열린 1차전서 비신사적인 언행을 한 바르셀로나 선수에 아무런 징계가 내려지지 않은 것에 불만 토로하는 한편, 벤치에 함께 할 수 없는 감독을 위해서 역전승을 거두겠다는 굳은 각오를 보였다.

카랑카 코치는 준결승 1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무리뉴 감독이 불참한 기자회견에 대신 참석해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먼저 그는 1차전서 심판 판정과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언행을 보여준 바르셀로나 일부 선수들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 레알 마드리드의 항의를 기각한 UEFA[유럽축구연맹]의 결정에 "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이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데 페어플레이를 적극 유도해야 하는 UEFA는 어떠한 조치도 내리지 않았다. UEFA의 이번 결정으로 1차전에서 화제가 된 중요한 사안들이 모두 사라졌다. 내일 경기장 위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반복하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라고 말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카랑카 코치는 이어 "우린 규칙에 정해지지 않은 행위로 처벌을 받고 바르셀로나는 규칙에 의해 금지되고 있는 행위를 하고도 그냥 지나쳐 간다. 두 클럽에 적용되는 [경기 규칙]기준이 다르다." 며 최근 UEFA를 겨냥해 음모론을 언급한 무리뉴 감독과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가 특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우린 109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챔피언스리그도 무려 9번이나 제패한 레알 마드리드다. 중요한 일전에서 팀과 함께 싸울 수 없는 무리뉴 감독은 괴로울 것이다. 그를 위해서라도 꼭 역전극을 연출하고 싶다." 라고 덧붙이며 준결승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겠다는 투지를 불태웠다.

1차전에서 0:2로 패하며 2차전 원정 경기에 부담을 떠안은 레알 마드리드는 페페와 세르지오 라모스까지 퇴장과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게 돼 바르셀로나와의 이번 경기가 다른 어떤 경기보다도 어려운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전승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가 캄프 누에서 홈팀 바르셀로나를 격파하고 9년 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두 팀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4일 새벽 3시 30분부터 스포츠 전문 채널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국내에도 위성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