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골대 불운으로 챔스 2연패의 '꿈' 깨지다

2012. 4. 25. 06:23#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의 공격 축구가 첼시의 '질식 수비'에 또 한 번 당했다.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첼시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25일 새벽[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홈 2차전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아쉬운 2:2 무승부를 거두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원정 1차전에서 패한 바르샤는 홈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지만, 2차전에서 첼시와 비겨1-2차전 합계 2:2으로 패하며 대회 2연패의 꿈을 접고 말았다.

경기 막판까지 상대를 압도하며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디펜딩 챔피언' 바르샤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자격을 획득하지 못했다. 결정적인 요인은 골대 불운이었다.

바르샤는 전반 막바지에 세르지오 부스케츠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연속골로 존 테리가 퇴장을 당한 첼시를 2:0으로 앞섰다. 바르샤의 결승 진출 전망이 밝았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첼시의 하미레스에게 일격을 당하며 한 골을 실점해 불안감이 엄습했다. 기우가 아니었다. 이후 바르샤의 결승 진출 행보가 꼬이기 시작했다.

바르샤는 후반 2분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첼시의 디디에 드록바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결승 진출을 위해 절호의 추가골 찬스를 잡았다. 키커로 에이스 메시가 나섰다. 추가골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빗나갔다. 메시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천하의 메시도 어쩔 수 없었다. 바르샤는 마음을 비우고 다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22분 이삭 쿠엔카를 빼고 크리스티안 테요를 교체 투입한 바르샤는 후반 29분 세스크 파브레가스 대신 세이두 케이타를 출전시키며 변화를 시도했다. 좀처럼 첼시의 골문이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수비수들도 공격에 가담하며 전원 공격의 형태로 첼시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러한 바르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8분 메시가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는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골대 불운에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후반 43분 알렉시스 산체스가 첼시의 골망을 출렁였으나 그 전에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됐다. 이래저래 불운의 연속이었다.

경기 종료 시간이 다가오자 바르샤는 좌불안석의 상태에 빠졌다. 바르샤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격을 퍼부으며 추가골을 기대했다. 하지만, 추가골이 아닌 추가 실점이 그들을 기다렸다. 바르샤는 후반 추가 시간에 첼시의 역습 상황에서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동점골을 실점하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추가 실점으로 바르샤의 추격 의지는 완전히 꺾였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후반전 지독하게 골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바르샤는 홈에서 첼시를 상대로 2:2로 비기며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승리의 여신은 바르샤의 챔피언스리그 2연패의 도전 기회를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