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탈락...'엘 클라시코' 챔스 결승전 무산

2012. 4. 25. 06:25#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가 첼시의 수비벽을 넘지 못하고 준결승에서 탈락함에 따라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기대되던 '엘 클라시코' 결승전이 무산되고 말았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스페인 축구의 양대산맥이자 세계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가 결승전에서 맞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세계 축구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팀이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꿈의 무대로 불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직까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던 세기의 라이벌 매치가 성사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챔피언스리그 '엘 클라시코' 결승전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두 팀의 맞대결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바르샤가 25일 새벽[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원정 1차전에서 패했던 바르샤는 홈 2차전에서 승리가 절실했지만, 무승부를 거두는 데 머물렀다. 바르샤는 준결승 1-2차전 합계 2:3으로 첼시에 덜미를 잡히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이로써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엘 클라시코' 더비를 볼 수 없게 됐다. 축구팬들로서는 세기의 축구 이벤트를 놓친 셈이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또 다른 흥미로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기다리고 있다. 레알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친정팀 첼시와 만날 수 있는 것. 만약 레알이 준결승 홈 2차전에서 바이에른을 꺾고 결승에 오른다면 무리뉴 감독은 2007년 경질된 후 5년여 만에 첼시와 재회하게 된다. 레알은 준결승 1차전에서 뮌헨에 1:2로 패했지만, 홈 2차전을 앞두고 있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첼시를 이끌며 2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2번의 리그컵 우승 그리고 FA컵을 차지했다. 지금의 첼시를 있게 한 장본인다. 2006-07시즌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히모비치와의 불화로 팀을 떠났지만, 꾸준히 복귀설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엘 클라시코' 결승전이 성사되지 않으며 실망하고 있는 축구팬들에게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의 무리뉴 감독과 첼시가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