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파드 "첼시, 결과에 걸맞은 활약 했어"

2012. 4. 25. 09:09#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첼시의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가 바르셀로나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것에 대해 기뻐하며 결과에 상응하는 활약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첼시는 한국 시간으로 25일 새벽 캄프 누에서 벌어진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와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결승에 올랐다.

홈팀 바르샤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첼시는 전반전 게리 케이힐이 이른 시간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고, 존 테리가 퇴장을 당하며 두 명의 중앙 수비수를 잃었다. 연속 실점까지 허용하며 결승 진출이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저력을 발휘하며 하미레스, 페른나도 토레스의 득점포와 철벽 수비를 앞세워 준결승 원정 2차전에서 무승부를 이끌어 냈다.

준결승 2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첼시는 준결승 1-2차전 합계 3:2로 '디펜딩 챔피언' 바르샤를 제압하고 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하미레스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소속팀 첼시의 결승행을 도운 램파드는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스포츠 전문 방송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믿기 힘든 성과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아름다운 축구를 보고 싶어한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우린 50분 이상을 10명으로 싸워야만 했다. 수비 축구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린 훌륭한 정신력을 발휘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후반전이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후반 추가 시간에 토레스의 추가골이 나온 이후 비로서 여유를 되찾았다. 운이 따랐지만, 운도 우리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다. 우린 이번 결과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며 결승 진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램파드는 전반 37분 무릎을 이용해 상대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를 고의적으로 가격하며 퇴장을 당한 테리에 대해 "그 장면은 보지 못했다. 테리는 산체스가 자신의 뒤에서 달려왔다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테리가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가 결승전에 결장하더라도 우린 승리를 목표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며 첼시의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대했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첼시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준결승 승자와 다음달 20일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우승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