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결장' 셀틱, 올드펌 더비서 레인저스 대파

2012. 4. 30. 01:49# 유럽축구 [BIG4+]/기타 [EU]

[팀캐스트=풋볼섹션] 차두리와 기성용이 결장한 가운데 스코틀랜드 챔피언 셀틱이 라이벌 레인저스를 대파하고 '올드펌 더비'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셀틱은 29일[한국시간] 안방에서 열린 2011-12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최대 라이벌 레인저스를 상대로 3:0의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세웠다. 이날 승리로 셀틱은 지난 3월 레인저스에 당한 2:3 패배를 설욕하며 리그 4연승을 질주했다. 셀틱은 이미 올 시즌 리그 우승을 확정한 상황이다.

벤치에서 출전을 대기하던 차두리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부상 중인 기성용도 이번 '올드펌 더비'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스코틀랜드 최강 라이벌 매치답게 두 팀의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홈팀 셀틱이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먼저 득점포를 가동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셀틱은 수비수 찰리 멀그루가 크리스 커먼스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넣으며 레인저스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멀그루는 몸을 던지는 멋진 다이빙 헤딩슛으로 첫 골을 선사했다.

멀그루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셀틱은 전반 31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역습으로 전개된 공격 찬스에서 커먼스가 재치있는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이끌어냈다. 커먼스는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전반전에 2골을 폭발시킨 셀틱은 후반 9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간판 공격수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의 추가골로 레인저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사마라스는 게리 후퍼의 도움을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레인저스의 골문을 가르며 리그 5호골을 작렬했다.

연이은 실점으로 라이벌전 완패의 위기에 놓인 레인저스는 제이미 네스와 살림 케르카르를 교체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셀틱의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레인저스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시즌 마지막 셀틱과의 대결에서 충격적인 0:3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