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라이벌 맨시티 꺾고 2연속 커뮤니티 실드 우승
2011. 8. 8. 01:20ㆍ#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맨유는 7일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나니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이로써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우승팀이 맞붙는 커뮤니티 실드에서 통산 19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1956년 이후 54년 만에 커뮤니티 실드[당시 채리티 실드] 무대에서 재회한 맨유와 맨시티의 라이벌전은 경기 초반부터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등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반전 먼저 주도권을 잡은 것은 맨유였다. 맨유는 웨인 루니와 나니, 애쉴리 영을 앞세워 빠른 측면 공격으로 맨시티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3분 루니의 오른발 슈팅이 맨시티의 수비진들을 긴장시켰고, 전반 36분에는 나니의 프리킥이 맨시티의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아쉽게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이는 곧바로 맨유의 위기로 연결됐다. 득점 기회가 무산된 맨유는 전반 38분 맨시티의 수비수 졸레온 레스콧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레스콧은 다비드 실바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하며 맨유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맨유는 두 중앙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가 버티고 있었지만, 레스콧의 선제골을 막지는 못했다.
맨시티에 일격을 당한 맨유는 전반 추가 시간에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 맨시티의 에딘 제코에게 중거리슛을 얻어 맞고 한 골을 더 실점했다.
전반 막판 내리 2골을 내주며 0:2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친 맨유는 후반전 어린 3명의 선수를 교체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맨유는 퍼디난드와 비디치 그리고 마이클 캐릭을 빼고 필 존스, 조니 에반스, 톰 클레버리를 출격시켰다. 과감한 선수 교체를 감행한 맨유는 후반전 맨시티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맨유는 후반 8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대 수비수의 파울로 얻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애쉴리 콜이 문전으로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이 골로 마무리했다.
스몰링의 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추격을 시작한 맨유는 문전에서의 세밀한 패싱 게임을 통해 견고하던 맨시티의 중앙 수비진을 붕괴했고, 좌우 측면에서도 꾸준히 공격을 시도했다.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추격전을 벌인 맨유는 전반 14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나니가 팀 동료들과의 패스를 주고 받으며 결정적인 추가골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 이후에도 경기는 맨유가 압도했다. 후반 들어 맨유에 연속골을 실점한 맨시티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두 팀의 경기는 후반 추가 시간에 승부가 갈렸다. 승부차기로 갈 것 같았던 경기는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맨시티의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의 뼈아픈 실수를 놓치지 않는 맨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맨유는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의 주인공 나니가 콤파니의 실수를 이용해 골키퍼와 맞서는 1:1 찬스를 이끌어냈고, 침착한 마무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꽂아 넣었다.
후반전 3골을 집중시킨 맨유는 최종 스코어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커뮤니티 실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반면, 맨시티는 2골 차이로 앞선 유리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맨유에 역전패하는 불안한 경기 운용 능력을 노출하고 말았다.
한편, 후보 명단에 포함된 박지성은 폴 스콜스의 은퇴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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