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치니 감독 "맨유, 여전히 우리보다 한 수 위"

2011. 8. 8. 11:11#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역전패한 뒤 두 팀 간의 실력 차이를 인정하며 경기 결과에 승복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한국 시간으로 7일 밤 웸블리에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커뮤니티 실드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2:3 역전패. 맨시티는 전반전 수비수 졸레온 레스콧과 에딘 제코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에 이은 추가골로 2:0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들어 대반격에 나선 맨유에 잇따라 골을 실점하며 2:2 동점을 허용했고, 후반 종료 직전에는 빈센트 콤파니의 뼈아픈 실수로 역전골까지 헌납했다.

맨유전 패배 후 만치니 감독은 영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팀이다. 다른 팀들보다 확실히 뛰어나다."고 전하면서 라이벌 맨유를 잉글랜드 최고의 팀으로 인정했다. 그리고 "우린 좀 더 발전해야 한다. 팀의 완성도를 위해 최고의 경기력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며 소속팀 맨시티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맨유는 우리보다 뛰어난 전력을 보였다. 2:0으로 전반을 마쳤을 때 우린 남은 시간 경기를 지배했어야 했다. 중요한 것은 왜 패했는지를 잘 파악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맨유전 패배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적 시장이 열릴때 마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 부으며 거물급 선수를 꾸준히 영입하고 있는 맨시티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맨유에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리그 개막을 일주일 남겨둔 현재 팀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여름에도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수 세르지오 아게로, 가엘 클리시, 스테판 사비치를 영입하며 공격과 수비진을 보강한 맨시티가 올 시즌 디펜딩 챔피언 맨유를 비롯해 첼시, 아스날 등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궈낼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유에 역전패를 당한 맨시티는 오는 16일 새벽 홈에서 승격팀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2011-12 시즌 리그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