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지뉴, '코파 아메리카' 출전 기회 마련할까?
2010. 11. 17. 06:30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둥가 감독으로부터 브라질 대표팀의 전력외 선수로 평가절하되면서 남아공 월드컵 출전 꿈도 산산조각이 났던 호나우지뉴는 월드컵 이후 새롭게 브라질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마노 메네제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다시금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화려한 발재간과 예리한 프리킥 그리고 독특한 외모로 세계 많은 축구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호나우지뉴는 지난 과거의 아픔을 뒤로하고 아르헨티나와의 라이벌전을 통해 대표팀으로 복귀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부분이다.
호나우지뉴는 올해 30살이다. 축구 선수로는 적지도 많지도 않다. 하지만, 대표팀 연령대가 점점 어려지면서 그동안 브라질 대표팀에 호나우지뉴가 설 자리는 없었다.
약점으로 지적되어오던 경기장 내에서 제약적인 움직임을 펼치는 그에겐 더욱 그랬다. 이 결과 호나우지뉴는 3회 연속 월드컵 진출은 무산됐고 더 이상 브라질 대표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그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호나우지뉴는 지난 시즌의 활약과 함께 올 시즌 소속팀에서 보여준 플레이로 메네제스 신임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2008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AC 밀란으로 이적한 호나우지뉴는 지난 시즌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12골 14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저조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공격에서의 날카로움은 여전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즐르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비뉴의 합류로 올 시즌 팀내 입지가 많이 흔들리면서 결장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호나우지뉴는 최근 치러진 리그 3경기에선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하며 경기 내내 벤치만 지켰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은 라이벌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고, 호나우지뉴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그러면서 위기의 호나우지뉴는 분위기 반전의 찬스를 잡았다.
호나우지뉴에겐 이번 아르헨티나와의 친선 경기는 평가전 그 이상을 의미한다. 이 경기를 통해 소속팀 AC 밀란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에 건재함을 과시해야 하는 동시에 메네제스 감독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내년 7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2011 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위한 교두보까지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간다면 2014년 자국에서 열리는 FIFA 월드컵 출전 희망도 이어가야 한다. 분명 현재의 호나우지뉴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들이다. 하지만, 호나우지뉴는 아르헨티나전을 통해서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대표팀 합류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호나우지뉴의 활약은 반드시 필요하다.
아르헨티나와의 라이벌전에서 A 매치 연승을 노리는 브라질 대표팀도 호나우지뉴의 활약이 절실하다. 브라질은 A 매치 연속골로 상승세를 타던 골잡이 알렉산드레 파투가 부상을 당하면서 공격력 약화가 불가피해 호나우지뉴에 큰 기대감을 숨길 수 없는 처지다.
오랜만에 브라질 대표팀으로 돌아온 호나우지뉴가 아르헨티나와의 라이벌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 팀을 승리로 이끌며 대표팀에서 명예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
한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이번 평가전을 통해 통산 90번째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며 역대 전적은 89전 33승 23무 33패로 지금껏 호각지세의 대결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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