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코리안리거 소속팀 리그 개막전에서 승리 거둘까?

2011. 8. 12. 19:58#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한국 시간으로 13일 밤 2011-12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한다. 볼튼의 이청용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리시즌 경기에서 골절 부상을 당하며 많은 국내 축구팬의 아쉬움을 샀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과 새롭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합류한 지동원[선더랜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또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번째 리그 우승 도전도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리버풀의 부활과 프리미어리그 신흥 강호로 급성장한 맨체스터 시티의 시즌 행보에 대한 궁금증이 전세계 프리미어리그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토트넘과 에버튼의 개막전이 북런던에서 발생한 폭력 시위로 취소[연기]됐지만, 나머지 9경기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시즌 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프리미어리그는 13일에 열리는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9개월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웨스트 브롬위치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8월 15일 자정

프리시즌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한 박지성의 출전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맨유의 리그 개막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지난 시즌 첼시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머쥔 맨유는 15일 자정 웨스트 브롬위치를 상대로 리그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프리시즌에서 전승을 거둔 맨유는 지난 주말에 열렸던 맨체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나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한 껏 고조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웨스트 브롬위치와 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맨유는 원정 경기라는 부담감만 털어낸다면 무난하게 승점 3점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맨유는 1984년 웨스트 브롬위치에 0:2로 패한 이후 15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13승 2무의 압도적인 우의를 자랑하고 있다.

한편, 맨유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게리 네빌, 에드윈 반 데 사르, 폴 스콜스의 공백을 얼마나 메우냐가 이번 시즌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애쉴리 영과 다비드 데 헤아, 필 존슨 단 3명의 선수만을 영입했다.

인터 밀란의 웨슬리 스네이더 영입설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영입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맨유의 첫 상대인 웨스트 브롬위치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수문장 벤 포스터를 버밍엄 시티로부터 임대 영입했고, 졸탄 게라[풀럼]와 셰인 롱[레딩] 등을 영입하며 이번 시즌 전력 보강을 꾀했다.

리버풀 vs 선더랜드 - 8월 13일 23:00

앞선 두 시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던 리버풀은 지동원이 합류한 선더랜드를 상대로 11-12 시즌 홈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스튜어트 다우닝, 찰리 아담, 조나단 헨더슨, 도니를 영입하며 올 시즌 자존심 회복에 나서는 리버풀은 프리시즌에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지 못했다.

그러나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했던 루이스 수아레즈와 루카스 레이바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에 합류했고, 지난 시즌 고질적인 사타구니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던 팀의 에이스 스티븐 제라드도 부상 복귀가 임박함에 따라 프리시즌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이번 시즌 리버풀의 1차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손에 넣는 것이다. 리버풀은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4위 진입에 실패하며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목말라 있다.

그러기 위해선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하다. 최근 두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를 놓친 안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리버풀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선더랜드와 맞붙는다.

지난 2008-09 시즌 선더랜드와의 개막전에서 승리한 바 있는 리버풀은 강팀 킬러로 불리는 선더랜드와의 대결이 달갑지는 않지만, 홈 경기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첫 경기서 첫 승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선더랜드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 개편을 감행하며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선더랜드는 지동원을 비롯해 웨스 브라운, 존 오셔, 데이비드 본, 세바스티안 라르손, 크렉 가드너 등 전 포지션에 걸쳐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눈에 띄는 전력 보강에 성공했음에도 불구 선더랜드는 맨유에서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한 이적생 존 오셔와 팀의 주장 리 캐터몰 등이 부상 여파로 개막전 출전이 어려워 리버풀 원정에 큰 부담을 떠안게 됐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 vs 볼튼 - 8월 13일 23:00

이청용의 소속팀 볼튼은 시즌 첫 경기에서 승격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핵심 전력으로 군림했던 이청용이 프리시즌 경기에서 골절 부상을 당해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 볼튼은 공격수 요한 엘만더마저 팀을 떠나면서 올 시즌 고전이 예상된다.

볼튼은 전 맨유 선수 크리스 이글스와 나이젤 레오 코커 등을 영입했지만, 이청용과 엘만더의 공백을 메우는 데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볼튼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에서 1위에 오르며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최소 실점을 기록한 팀이다. 공격보다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무장한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상대로 이청용과 엘만더가 빠진 볼튼이 얼마나 위협적인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