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 "유리한 것도 불리한 것도 없어"

[팀캐스트=풋볼섹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었던 블랙풀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퍼거슨 감독은 2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리한 것도 불리한 것도 없다.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라고 전하면서 "우린 우리 플레이를 펼칠 것이고 거기에 대한 준비도 잘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우린 바르셀로나와 3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언제나 훌륭한 선수들을 막는 해법은 존재했다. 토요일 경기에서도 메시를 막을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두 팀의 승부는 박진감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며 바르셀로나의 에이스 메시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우린 메시 외에도 바르셀로나에는 뛰어난 선수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라고 덧붙이며 바르셀로나가 결코 메시 혼자만의 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퍼거슨 감독은 바르셀로나전에 나설 선수 구성에 대해선 "선수들 모두 이번 시즌 열심히 해줬다. 스쿼드 게임으로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누굴 경기에 뺀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불행하게도 내가 그들 중 한 명[선발 제외 또는 결장하는 선수]에게 출전 여부에 따른 소식을 알려줘야 한다. 우리가 이겨야하는 만큼 그들도 이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며 선발 구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올 시즌 마지막 우승 주인공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는 퍼거슨 감독이 2년 만에 다시 우승 타이틀을 탈환한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유럽 정상에도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한국 시간으로 29일 새벽 결승전이 열리는 웸블리 구장으로 쏠리고 있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2008-09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조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에 0:2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