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결장' 맨유, 개막전서 웨스트 브롬위치 격파

2011. 8. 15. 01:59#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한국 시간으로 15일 원정 경기로 치러진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리그 1라운드에서 웨인 루니의 선제골과 스티븐 리드의 자책골에 힘입어 2:1의 승리를 챙겼다.

맨유는 이날 커뮤니티 실드에서 활약한 나니를 비롯해 루니, 톰 크레버리, 애쉴리 영, 대니 웰벡 등 젊은 선수들을 선발 출격시켰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기동성을 갖춘 선수들이 선발로 내세운 맨유는 공격 진영에서의 플레이가 한 층 빨라진 느낌을 줬고, 이른 시간에 선제골까지 만들어냈다.

맨유는 12분 팀의 간판 골잡이 루니가 왼발 슈팅으로 웨스트 브롬위치의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루니는 영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골문 왼쪽 대각선 지역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로 연결했다.

루니의 골로 1:0으로 앞선 맨유는 이후 나니가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슈팅이 모두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전반전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오히려 전반 37분 홈팀 웨스트 브롬위치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웨스트 브롬위치이 셰인 롱의 땅볼 슈팅을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선방하지 못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추가골 기회를 연거푸 놓치며 동점골까지 허용한 맨유는 부상 악재도 겹쳤다. 후반 시작 8분 만에 중앙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가 부상으로 조니 에반스와 교체됐고, 후반 31분에는 리오 퍼디난드마저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스스로 경기를 포기하며 필 존스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떠났다.

두 중앙 수비수가 부상으로 빠진 맨유는 웨스트 브롬위치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불안한 수비력을 노출했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맨유의 불안한 수비진들의 압박감은 커졌다.

후반 35분이 넘어선 상황에서도 웨스트 브롬위치와 소득없는 공방전을 벌이던 맨유는 후반 37분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안도의 한 숨을 돌렸다.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던 영이 가운데로 올려준 크로스가 그대로 상대 수비수 리드의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가면서 맨유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막판에 터진 상대 자책골로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은 맨유는 벤 포스터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총공세를 펼친 웨스트 브롬위치를 최종 스코어 2:1로 격파하고 리그 첫 경기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한편, 최근 맨유와 2년 재계약을 끝낸 박지성은 웨스트 브롬위치전 벤치 멤버로 이름을 올렸으나 잇단 수비진들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