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리그 첫 경기부터 수비진 줄부상으로 비상

2011. 8. 15. 03:34#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2011-12 시즌 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초반부터 수비진들의 줄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한국 시간으로 15일[한국시간] 웨스트 브롬위치와 시즌 1라운드를 치렀다. 맨유는 웨인 루니의 선제골과 상대 수비수 스티븐 리드의 자책골로 셰인 롱이 한 골을 터뜨린 웨스트 브롬위치를 2:1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맨유는 리그 첫 승이 달갑지만은 않다. 선발 출전한 두 중앙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와 리오 퍼디난드가 나란히 웨스트 브롬위치전에서 부상을 입어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비디치는 후반 8분 부상으로 조니 에반스와 교체됐다. 그리고 후반 31분에는 퍼디난드도 허벅지에 고통을 호소하며 필 존스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미 측면 수비 자원인 패트릭 에브라와 라파엘 다 실바가 각각 무릎과 어깨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된 맨유로선 올 여름 수비수 웨스 브라운과 존 오셔를 이적시킨 상황에서 시즌 시작을 알리는 리그 첫 경기부터 수비의 핵 퍼디난드와 비디치를 동시에 잃는 최악의 사태를 맞고 말았다.

웨스트 브롬위치전을 승리로 장식한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ESPN 사커넷'과의 인터뷰에서 "퍼디난드는 햄스트링 부상이다. 6주 정도 결장할 것 같다."고 밝혔고 비디치에 대해서도 "그는 종아리 부상으로 2주 결장이 예상된다."며 두 중앙 수비수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퍼디난드는 우승 경쟁 상대인 아스날, 첼시전은 물론이고 9월 중순으로 예정된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1차전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로 2012 예선에도 출전할 수 없을 전망이다.

시즌 첫 경기에서의 종아리 부상으로 2주 결장이 예상되는 비디치 역시 토트넘, 아스날과의 리그 2-3라운드에 출전이 어렵게 됐다.

한편, 팀 훈련 중 어깨 부상을 당한 하파엘은 앞으로 10주 정도는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며 무릎 부상의 에브라는 토트넘과의 리그 2라운드에는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