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아스날, 챔스 P/O 2연승으로 본선행 확정

2011. 8. 25. 05:41#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연승을 거두고 32강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아스날은 한국 시간으로 25일 새벽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우디네세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1-2차전 합계 3:1로 승리하며 본선에 안착했다.

당초 아스날은 우디네세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아르센 벵거 감독 없이 경기를 치러야했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이날 우디네세전에 관중석이 아닌 벤치를 지켰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아스날의 항소를 받아들이면서 벵거 감독의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플레이오프가 끝난 이후 적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벵거 감독은 지난 주중에 열린 홈 1차전에서 출전 정지 징계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중 부정행위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한 것이 들통 나 UEFA로부터 2경기 추가 징계를 받았었다.

아스날은 1차전과 달리 벵거 감독이 벤치로 돌아왔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홈팀 우디네세는 1차전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 축구를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는 아스날이 역습을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제르비뉴, 로빈 반 페르시, 테오 월콧을 앞세워 우디네세의 골문을 두드리던 아스날은 전반 중반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를 얻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제르비뉴가 내준 패스를 월콧이 노마크 찬스에서 슈팅을 날렸다. 월콧의 슛은 우디네세의 사미르 한다노비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절호의 득점 찬스를 놓친 아스날은 전반 39분 이탈리아 세리에 A 득점왕 안토니오 디 나탈레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먼저 실점했다.

하지만, 아스날은 후반전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엠마누엘 프림퐁을 빼고 토마스 로시츠키를 교체 투입한 아스날은 0:1로 뒤진 후반 10분 제르비뉴의 도움을 받은 반 페르시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24분 테오 월콧이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에 앞서 아스날은 후반 14분 우디네세에 페널티킥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으나 보이치에흐 슈치에스니 골키퍼가 키커로 나선 디 나탈레의 슈팅을 선방으로 실점 위험에서 벗어났다.

이후 아스날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용하며 우디네세의 추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아스날은 후반에 터진 반 페르시와 월콧의 연속골로 잡은 2:1의 리드를 후반 막판까지 잘 지켜내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탈리아 원정 명단에서 제외된 사미르 나스리는 우디네세와 아스날의 경기가 열리기전 맨체스터 시티 입단을 확정했다.